“6000억 적자로 전남 재정 파탄 낸 영암꼴 난다”···인천 F1 추진에 시민단체 반발

인천시가 국제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개최가 “경제성이 있다”며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인천시민단체가 혈세만 낭비해 인천의 재정을 파탄 낼 것이라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와 인천지역연대 등으로 구성된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는 21일 ‘빚더미 유산, 혈세 낭비 F1 그랑프리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유정복 인천시장은 혈세로 도박 말고 민생을 챙기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는 “전남 영암은 2010년부터 F1 개최로 연간 수백억원의 흑자를 장담했지만, 4년만에 6000억원의 적자로 전남 재정을 파탄냈다”며 “인천시가 주장하는 2300억원 예산 투입은 빙산의 일각으로, 매년 F1 측에 지불해야 할 수백억원의 개최료와 물가 상승분을 고려할 때 ‘혈세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중동 전쟁으로 민생 경제가 어려워지는 상황에 며칠간의 화려한 자동차경주를 위해 수천억원을 쏟아붓는 것이 과연 맞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천시는 F1 개최를 위해 수의계약으로 끼워맞추기 관변 용역을 통해 객관적 검증도 없이 ‘경제 효과가 크다’고 발표했다”며 “불투명한 용역과정과 부풀려진 듯한 용역결과를 신뢰할 수 없어 정보공개와 공익감사 청구를 통해 공개 검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자동차경주를 하는 것은 극심한 소음과 함께 시민 이동권과 주거권, 환경권을 침해하는 송도 주민들의 일상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지역관광 효과는 없고, 카지노와 대형 호텔의 배만 불릴 뿐”이라고 강조했다.
F1 개최 반대 인천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인천시는 부풀려진 사전타당성 용역의 모든 자료를 시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한다”며 “제2의 영암 사태가 우려되는 만큼 F1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 16일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인 F1을 인천에서 개최하면 5년간 총비용은 8028억원인데 비해 편익은 1조1697억원으로 비용 대 편익(B/C) 값이 1.45로 나왔다고 밝혔다. B/C값이 1.0 이상일 경우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추진한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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