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구하려 적자에도 630억 담보…에이프로젠 '건전성 경고등'

이재아 기자 2026. 4. 2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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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의 차입금을 위해 600억원대 담보를 제공하면서 계열 간 자금 의존 구조에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일단 이번 거래는 단순 신규 자금 지원이 아니라 과거부터 이어져 온 담보 구조의 기간 연장이라는 점에서 일회성 이슈라기보다 반복적인 그룹 금융 구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과거 설정된 담보의 제공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동일 구조가 장기간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계열 의존적 금융 구조로 해석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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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20% 넘는 담보 설정…재무 부담↑
증자·담보 동시에 진행…계열 자금 흐름 연결
생산 핵심 오송공장도 포함…운영 리스크 변수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의 차입금을 위해 600억원대 담보를 제공하면서 계열 간 자금 의존 구조에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출처=오픈AI]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의 차입금을 위해 600억원대 담보를 제공하면서 계열 간 자금 의존 구조에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일단 이번 거래는 단순 신규 자금 지원이 아니라 과거부터 이어져 온 담보 구조의 기간 연장이라는 점에서 일회성 이슈라기보다 반복적인 그룹 금융 구조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만 에이프로젠은 수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담보 대상에 핵심 생산시설인 오송 바이오공장이 포함된 채로 담보 규모가 자기자본의 20%를 넘어서면서 재무 안정성과 생산 리스크가 동시에 거론되는 모습이다.

◆담보 제공·유상증자 병행…계열 간 자금 흐름 맞물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3일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의 차입금 450억원에 대해 약 630억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담보 대상은 충북 청주 오송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의 토지, 건물, 기계장치 등 핵심 설비다.

담보 제공 기간은 이날부터 10월 19일까지며 이번 조치는 신규 설정이 아닌 2021년 최초 담보 계약의 기간 연장이다. 회사는 "과거 설정된 담보의 제공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동일 구조가 장기간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계열 의존적 금융 구조로 해석하는 시각이 존재한다.

같은 날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함께 진행했다. 회사는 약 2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신주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가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상장사는 해당 차입에 대해 담보를 제공하는 구조가 형성됐다.

회사 입장에선 유동성 보완을 위한 통상적인 재무 운영이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두고 계열사 간 자금 의존도가 반영된 구조라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에도 유사한 담보 제공이 반복된 점을 감안하면 단발성 거래라기보다 일정한 금융 구조 속에서 이뤄지는 의존적인 거래 행위로 보는 것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달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을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함께 진행했다. [출처=에이프로젠]

◆적자 속 담보 부담 확대…바이오 업종 특성상 영향 주목

재무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담보 제공은 부담 요인으로도 읽힌다. 채무자 입장인 에이프로젠은 최근 수년간 순손실을 지속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2025년 약 1400억원, 2024년 약 1000억원, 2023년 약 970억원 등 적자 폭이 지속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에서 담보 설정 금액은 자기자본(2775억원) 대비 약 22.7%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상장 바이오 기업에서 단일 자산을 담보로 설정하는 경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한다는 평가다.

특히 담보 대상이 오송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이라는 점도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바이오의약품 사업은 대규모 설비 투자와 생산 인프라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주요 생산시설이 금융 계약에 연동되는 구조는 회사 운영 측면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물론 바이오 산업 특성상 대규모 설비 투자와 장기 자금 조달이 필수며 계열 보증 및 담보 제공은 일정 부분 통상적인 자금 운용 방식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적자 지속 상황에서 핵심 생산시설이 반복적으로 담보로 활용되는 점을 들어 재무 안정성 부담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계열 간 자금 거래 자체는 일반적인 범주에 속할 수 있지만, 적자 상태에서 담보 규모가 커질 경우 재무 안정성과 함께 사업 운영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이 경우는 담보 대상에 오송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이 걸려있어 재무 리스크뿐 아니라 생산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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