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13살 소년 성적 학대 의혹"…감독 "220억 들여 전면 재촬영"[해외이슈]
안톤 후쿠아 "돈을 위해 추악한 일 벌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마이클'의 안톤 후쿠아 감독이 최근 뉴요커(The New Yorker)와의 인터뷰에서 대대적인 재촬영을 감행한 이유를 밝혔다. 제작진은 영화의 전면 수정을 위해 최대 1500만 달러(약 220억 원)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촬영 전 초기 버전은 1993년 마이클 잭슨이 13세 소년 조던 챈들러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경찰이 네버랜드 저택을 급습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영화는 플래시백을 통해 슈퍼스타로서의 삶을 되짚은 뒤, 해당 의혹과 챈들러 가족의 소송으로 다시 이어지는 구조였다. 당시 잭슨은 2300만 달러(약 338억 원)에 합의했으며, 이후 챈들러 가족이 검찰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사건은 종결된 바 있다.
그러나 재촬영을 거치며 챈들러와 그의 가족에 관한 내용은 모두 삭제됐다. 잭슨 유산 관리 측 변호인단이 과거 합의서 내용 중 '어떤 영화에서도 챈들러를 묘사하거나 언급할 수 없다'는 조항을 뒤늦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네버랜드 급습 장면 역시 통째로 편집됐다. 후쿠아 감독은 해당 장면에 대해 "마이클이 벌거벗겨진 채 짐승이나 괴물처럼 취급받는 모습을 담아냈었다"고 회상했다.
후쿠아 감독은 잭슨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수의 고발자가 존재하고 잭슨 본인이 소년들과 같은 침대를 썼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음에도, 감독은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다. 잭슨은 2005년 또 다른 아동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으나 최종적으로 모든 혐의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후쿠아 감독은 인터뷰에서 "특정한 위치에 있는 흑인들에 대한 의혹을 접할 때면 늘 신중해진다"며 일부 고발자 부모, 특히 챈들러의 아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챈들러의 아버지는 과거 잭슨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망신 주겠다"고 위협하는 발언이 녹음되어 논란이 된 바 있다. 감독은 "진실은 알 수 없지만, 때로는 사람들이 돈을 위해 추악한 일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약 22일간 진행된 재촬영 비용 1500만 달러는 유산 관리 측의 과실로 발생한 만큼 그들이 전액 부담했다. 새롭게 완성된 영화 '마이클'은 잭슨의 전성기를 중심으로, 아버지 조 잭슨과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주인공 '마이클 잭슨' 역은 그의 실제 조카인 신예 뮤지션 자파 잭슨이 맡았다. 이외에도 '서치 2'의 니아 롱,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로라 해리어, '탑건: 매버릭'의 마일즈 텔러, '싱 싱'의 콜맨 도밍고 등 화려한 출연진이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5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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