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췌장암 항암제 ‘내성 차단법’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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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가 췌장암 치료의 최대 난제인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원리를 제시했다.
암세포가 살아남는 '에너지 공급'을 차단해 항암제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국립암센터는 김수열 박사 연구팀과 우상명 교수 임상팀이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지방산 산화'를 억제하면 항암제 내성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0일 밝혔다.
암세포는 항암제를 맞으면 에너지가 부족해지는데, 이때 스스로 성분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드는 '자가포식' 과정을 통해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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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내성 핵심 자가포식 경로 봉쇄

국립암센터가 췌장암 치료의 최대 난제인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원리를 제시했다. 암세포가 살아남는 ‘에너지 공급’을 차단해 항암제 효과를 높이는 방식이다.
국립암센터는 김수열 박사 연구팀과 우상명 교수 임상팀이 암세포의 에너지원인 ‘지방산 산화’를 억제하면 항암제 내성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최근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되며 주목을 받았다.
항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암세포가 약물 공격에도 죽지 않고 다시 살아나는 ‘내성’ 때문이다. 암세포는 항암제를 맞으면 에너지가 부족해지는데, 이때 스스로 성분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드는 ‘자가포식’ 과정을 통해 버틴다.
기존에는 이 자가포식의 초기 단계를 막는 방식이 시도됐지만, 암세포는 다른 경로를 활성화해 다시 살아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에너지가 부족할 때 ‘지방산’을 태워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 즉 지방산 산화가 내성의 핵심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쉽게 말해 항암제를 투여하면 암세포는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연료로 활용해 살아남는데, 이 경로를 차단하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사멸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항암제와 지방산 산화 억제제를 함께 투여한 결과, 암세포가 완전히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바탕으로 지방산 산화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 후보 ‘KN510713’도 개발했다. 기존 억제제의 한계였던 간 독성을 줄인 것이 특징으로,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김수열 박사는 “이번 연구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아니라 암세포의 공통적인 에너지 대사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췌장암뿐 아니라 다양한 난치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4월호에 게재됐다.
박지수 기자 sy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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