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모디 총리와 8년 전 약속 지켰다… 현지 특화 삼륜EV 추진

임주희 2026. 4. 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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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3륜 전기차 등 인도 맞춤형 모빌리티를 현지 업체와 함께 선보인다.

현대차는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서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고 3륜 및 초소형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이며 현지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주행 테스트와 현지화 보완 작업, 규제 인증 절차 등을 거쳐 우선적으로 인도에서 3륜 전기차를 출시하고 다른 주요 3륜차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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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S와 상용화 협약… 설계·디자인 주도
현지 부품 공급망 확보로 일자리 창출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4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3륜 전기차 등 인도 맞춤형 모빌리티를 현지 업체와 함께 선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8년 전 약속한 프로젝트가 드디어 결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의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인도의 3륜 차량 생산업체인 TVS 모터 컴퍼니(이하 TVS)와 '3륜 EV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2018년 델리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시작됐다. 당시 모디 총리는 정 회장(당시 부회장)에게 열악한 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의 필요성을 직접 제안했다.

정 회장은 이에 공감하며 인도 시장에 특화된 신규 모빌리티 개발을 지시했고, 이후 프로젝트는 장기 과제로 추진돼 왔다.

이후에도 정 회장은 인도 전략을 직접 챙겼다. 2024년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IPO) 당시 모디 총리와 재회한 자리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신규 이동수단 디자인 방향을 논의하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현대차는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서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고 3륜 및 초소형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이며 현지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인도, 아태 등지에서 대중교통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친환경 동력 기반의 소형 이동 수단이다. 도심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3륜 전기차 콘셉트 모델 이미지. 현대차 제공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도 도로 환경과 도시 인프라에 최적화된 3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고,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한 이동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량 설계와 디자인은 현대차가 주도한다. 현대차는 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인간 중심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TVS는 현지 시장 이해도와 3륜 전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과 판매, 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한다.새로 개발되는 3륜 전기차에는 미래 지향적인 외관과 함께 안전 및 편의 사양이 대거 적용돼 인도 현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이동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주요 부품을 인도 현지에서 조달·생산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원가를 낮추는 동시에 부품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고, 인도 자동차 산업 생태계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류진(왼쪽부터) 한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샤라드 모한 미쉬라 TVS 전략 담당 사장, 고중선 현대차 경영전략담당 전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서 3륜 EV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협약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고중선 현대차 경영전략담당 전무는 "현대차는 핵심 시장인 인도의 교통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왔고, TVS와의 협업은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할 3륜 전기차가 인도 국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동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개발 일정 단축 등을 위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행 테스트와 현지화 보완 작업, 규제 인증 절차 등을 거쳐 우선적으로 인도에서 3륜 전기차를 출시하고 다른 주요 3륜차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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