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없는 애플? 과연" 우려 씻었다...시총 10배 키운 팀 쿡, CEO서 물러나

정혜인 기자,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 4. 21. 09: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플의 CEO(최고경영자)가 15년 만에 교체된다.

애플을 하드웨어 기업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고, 시가총액 규모를 4조달러(약 5887조2000억원) 키운 팀 쿡 CEO의 역할이 15년 만에 마무리되는 것.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합) 팀 쿡, 9월 애플 이사회 의장 자리로 이동…
'서비스 기업' 전환·'시총 4조$' 성장 이끌어…
"후임자 터너스, AI에 대한 신념 강한 인물"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9월 1일(현지시간) CEO 자리에서 이사회 의장(회장)으로 물러난다. 애플의 CEO 교체는 2011년 이후 15년 만이다. /사진=블룸버그


애플의 CEO(최고경영자)가 15년 만에 교체된다. 애플을 하드웨어 기업에서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고, 시가총액 규모를 4조달러(약 5887조2000억원) 키운 팀 쿡 CEO의 역할이 15년 만에 마무리되는 것.

20일(현지시간) 애플은 쿡 CEO가 오는 9월1일부터 이사회 의장(회장)으로 물러나고,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이 새로운 CEO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터너스 부사장은 그간 쿡 CEO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애플 공시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애플의 CEO 교체는 2011년 이후 15년 만으로, 쿡 CEO는 애플의 역대 최장기간 CEO로 기록된다.

쿡 CEO는 성명을 통해 "애플 CEO를 맡았던 것은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고, 이렇게 특별한 회사를 이끌도록 신뢰받은 것에 깊이 감사한다"며 "나는 애플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팀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기회에 감사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2012년 9월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작은 화면' 철학을 버리고 화면 크기를 4.5인치에서 5인치로 확대한 아이폰5를 공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화면 늘리고 사업 분야 확대…"서비스 사업, 아이폰보다 더 중요"
쿡 CEO는 1998년 애플에 합류해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사망한 2011년 CEO에 취임했다. 취임 당시 쿡 CEO가 이끄는 애플에 대한 우려가 상당했다. 하지만 애플은 쿡 CEO 재임 기간 시가총액이 3500억달러에서 4조달러로 10배 이상 늘어나고, 매출액도 1080억달러에서 4160억달러로 4배 증가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쿡 CEO는 재임 기간 잡스 창업자가 일궈놓은 맥(Mac)과 아이폰의 성공을 기반으로 하드웨어 사업 범위를 스마트워치(애플워치), 무선 이어폰(에어팟) 등으로 확장했다. 그는 특히 "아이폰은 손에 딱 맞는 크기가 최선"이라는 잡스 창업자의 '작은 화면' 철학을 과감히 버리고 더 큰 화면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출시했고, 이는 영상 소비·게임·SNS(소셜미디어) 사용 증가와 함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쿡 CEO는 아이클라우드, 애플페이, 애플TV, 애플뮤직 등도 출시하며 '하드웨어 기업'으로 인식된 애플을 서비스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2025회계연도 기준 애플의 서비스 배출은 1091억달러에 달한다. 포브스는 "애플의 서비스 사업은 이익 기준으로는 아이폰보다 더 중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 후임자로 임명된 존 터너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사진=블룸버그


쿡 CEO의 후임자 터너스는 2001년 애플에 합류해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에어팟, 비전 프로 등 주요 제품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조직을 총괄해 왔다. 쿡 CEO는 터너스에 대해 "엔지니어의 사고, 혁신가의 영혼, 그리고 정직과 명예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마음을 지닌 인물"이라며 "25년간 애플에 기여한 바는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는 미래로 나아갈 애플을 이끌 적임자"라고 표현했다.

터너스의 최우선 과제는 AI 사업 강화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AI 분야에서 경쟁사에 한참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픈AI, 앤트로픽, 알파벳의 구글 등 기술 대기업들이 첨단 AI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력을 높이지만 애플은 이렇다고 할 AI 혁신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터너스는 AI에 강한 신념을 가진 인물로, 이달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조직을 개편해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을 지원하는 새로운 AI 플랫폼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 또 "그는 AI 중심의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와 홈 디바이스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새로운 에어팟, 스마트 글라스, 카메라가 장착된 펜던트형 기기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머니투데이 뉴스속오늘]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