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이모저모] 민경선,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 확정…격전 경선 넘어 본선행

유제원·김태훈 2026. 4. 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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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결선 승리로 민주당 최종 후보 확정…민경선 “원팀으로 승리, 명재성 후보에도 감사”
민주당 강세 흐름 속 치러진 본선급 경선…원팀 결집과 조직 반발이 맞선 결선 국면
실용주의 시정과 메가 프로젝트 전면 제시…이동환 후보와의 본선 대결 구도 본격화
20일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가운데)가 민주당 고양시장 결선에서 최종 승리를 확정지은 후 (왼쪽에서부터)이영아, 장제환, 최승원, 이경혜 전 후보와 만세를 외치고 있다. 김태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 자리를 둘러싼 결선 승부에서 민경선 예비후보가 최종 승자가 됐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결선 결과를 발표했고, 민 후보는 캠프 상황실에서 당선 소감을 내며 명재성 후보와 캠프를 향한 감사부터 전했다.

그는 "치열했지만 품격 있는 경쟁을 함께 만들어주신 명재성 후보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경쟁을 넘어 고양시 발전을 위해 함께 손잡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 왜 고양 경선은 더 치열했나

이번 고양시장 민주당 경선은 시작부터 무게감이 남달랐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근 고양 선거 지형을 두고 민주당 우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고, 동시에 민선 8기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론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본선급 경선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고양시장 선거판은 예비경선과 본경선, 결선까지 이어지는 압축 국면을 거치며 경기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치열한 경선 구도를 형성했다.

결선 국면의 가장 큰 변수는 탈락 후보들의 집단 합류였다. 최승원·이영아·이경혜 예비후보가 먼저 민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장제환 전 예비후보까지 합류하면서 민 후보 측은 '정책가치연대'와 '원팀 민주당'을 전면에 내걸었다.

◇ '원팀'과 반발이 뒤엉킨 결선 후폭풍

민 후보는 20일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이경혜·이영아·장제환·최승원·윤종은·최상봉 전 후보들의 지원을 언급하며 "모든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용광로처럼 담아 더 담대하고 강력한 고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선이 일사불란하게 정리된 것은 아니었다. 고양 갑·병·정 지역 조직 책임자 일부는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명재성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탈락 후보들의 지지 선언 과정이 조직 논의 없이 이뤄졌다고 반발했다.

이 때문에 결선 막판 고양 민주당 경선은 '원팀' 기류와 '현장 조직 반발'이 동시에 맞서는 복합 구도로 흘렀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세 대결과 대리전 양상까지 거론됐다. 여기에 결선을 하루이틀 남긴 시점에는 네거티브 공방도 한층 거세졌다.

민 후보는 결선 마지막 날 "민주당 승리를 위해 경선 마지막 순간까지 품격을 지키겠다"며 흑색선전과 비방 없는 정책 경쟁을 강조했는데, 이는 막판 선거전이 과열 양상으로 흐른 데 대한 경계 메시지였다. 경선 후반부가 정책 경쟁 못지않게 조직 정당성과 결집력을 둘러싼 공방으로 번졌다는 점은 이번 경선의 또 다른 단면이었다.
20일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가운데)가 민주당 고양시장 결선에서 최종 승리를 확정지은 후 꽃다발을 든 양손을 번쩍 치켜올리고 있다. 김태훈 기자

◇ 실용주의와 메가 프로젝트 전면에

민 후보는 후보 확정 직후 향후 시정 운영의 핵심 기조로 '혁신의 시대에 맞는 실용주의'를 내세웠다. 이념보다 결과, 구호보다 성과를 앞세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시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통합과 포용의 시정을 통해 경선의 상처를 봉합하고 본선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뜻도 함께 드러냈다.

정책 기조는 분명하다. 민 후보는 경제자유구역, 평화경제특구, UN AI 허브, 일산테크노밸리 연계 구상을 앞세워 고양의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 왔다.

특히 킨텍스와 일산테크노밸리 일대를 중심으로 한 4대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일산서구를 AI·레저·MICE 복합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산업과 교통, 국제도시 기능을 함께 묶는 개발 프레임을 경선 내내 핵심 메시지로 삼았다.

◇ 민경선은 어떤 후보인가

민 후보는 3선 경기도의원과 경기교통공사 사장을 지낸 인물로, 지역 정치와 광역 행정, 공공기관 경영을 두루 경험한 실무형 정치인이다.

공약 발표 과정에서도 행정·정책·경영 역량을 모두 갖춘 후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부각했고, 교통과 산업, 도시 성장 전략을 묶어 설명하는 데 강점을 보여 왔다.

이 같은 이력은 이번 경선에서도 적지 않은 힘을 발휘했다. 탈락 후보들의 연대를 끌어내는 과정에서는 실행력 있는 후보라는 점이 강조됐고, 본선 국면에서도 실용성과 사업 추진 능력을 앞세운 승부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결국 민 후보가 내세운 '원팀 민주당'과 '실용주의 행정'이 실제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일 민경선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가운데)가 민주당 고양시장 결선에서 최종 승리를 확정지은 후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 이제는 본선…통합이 첫 과제

이제 시선은 본선으로 옮겨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6월 3일 실시되며, 후보자 등록은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은 5월 21일부터 시작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미 이동환 현 시장이 후보로 확정된 상태여서, 고양시장 선거는 민경선 대 이동환 구도로 본격 재편될 전망이다.

민 후보로서는 경선 승리의 탄력을 얼마나 빠르게 본선 체제로 전환하느냐가 첫 시험대다. 경선 과정에서 확인된 연대 효과는 분명 자산이지만, 조직 반발과 막판 공방으로 드러난 내부 균열을 서둘러 정리하지 못하면 본선 확장성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통합 메시지를 실제 당내 봉합과 외연 확장으로 연결한다면, 이번 민주당 경선 승리는 단순한 후보 확정을 넘어 본선 판세를 흔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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