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종료 첫 수혜주 될까

변인호 기자 2026. 4. 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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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결합요금제를 내놨다.

KT는 해당 요금제를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함께 지니뮤직 또는 밀리의서재 구독 혜택을 제공한다.

그래서 지니뮤직이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결합 요금제 효과를 가늠할 첫 사례가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KT 요금제는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가 없는 조건에서 국내 음원 플랫폼 수요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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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결합요금제를 내놨다. 한국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업계가 지니뮤직의 수혜 여부를 주시한다. 지니뮤직이 해당 요금제를 통해 수혜를 볼 경우 이는 다른 국내 음원 플랫폼의 제휴 확대나 서비스 다각화 추진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통신사 중 처음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결합 요금제를 출시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는 유튜브 프리미엄에서 유튜브 뮤직 이용권을 뺀 요금제다. KT는 해당 요금제를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와 함께 지니뮤직 또는 밀리의서재 구독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가 지니뮤직을 주시하는 이유는 해당 요금제가 겨냥하는 이용자층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음원 플랫폼 업계는 유튜브가 유튜브 뮤직을 끼워팔아 한국 음악 플랫폼 이용자를 빼앗았다고 봤다.

유튜브 광고 제거는 원하지만 유튜브 뮤직은 굳이 쓰지 않던 이용자들이 그 타깃 이용자층이다. 이들이 지니뮤직을 선택하는지가 관건이다. 현재 국내 음원 플랫폼 중 통신사를 모회사로 둔 곳은 지니뮤직뿐이다. 그래서 지니뮤직이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결합 요금제 효과를 가늠할 첫 사례가 됐다.

유튜브 뮤직은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 1위다. 실제 엠브레인 딥데이터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이용 분석 결과 올해 1월 기준 앱 이용자 수는 유튜브 뮤직이 721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멜론 476만명, 지니뮤직 240만명, 스포티파이 228만명, 플로가 157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와이즈앱·리테일의 지난해 연평균 국내 음원 스트리밍 앱 이용자 수 조사에서도 유튜브 뮤직은 980만명으로 1위였다.
음원 스트리밍 앱 이용자 수 추이. / 엠브레인 딥데이터

시장조사업체마다 세부 수치는 다르지만 보통 유튜브 뮤직 이용자가 멜론보다 1.5배쯤 많게 집계된다. 업계는 그동안 프리미엄 라이트 없이 유튜브 뮤직이 포함된 유튜브 프리미엄만 운영되면서 이런 격차가 벌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KT 요금제는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가 없는 조건에서 국내 음원 플랫폼 수요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됐다. 유튜브 광고 제거 수요와 국내 음원 플랫폼 이용 수요가 실제로 분리돼 있는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니뮤직에서 이런 수요가 확인되면 멜론과 플로, 벅스, 바이브 등 다른 국내 음원 플랫폼도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등과 결합상품이나 별도 제휴를 추진할 근거를 얻게 된다.

반대로 지니뮤직의 주요 지표 변화가 없으면 국내 음원 플랫폼 생태계의 회복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이 유튜브 뮤직을 끼워팔지 않더라도 국내 음원 플랫폼을 선택하려는 수요 자체가 기대만큼 크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수요를 가늠할 첫 지표는 KT 요금제 안에서 어떤 혜택이 더 많이 선택되는지다. 현재 KT 요금제는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 중 하나를 고르는 구조다. 업계는 밀리의서재보다 지니뮤직 선택 비중이 높아야 국내 음원 플랫폼 수요를 가늠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새 요금제가 나왔다고 이용자들이 바로 갈아타지는 않는 만큼 업계는 3개월 이상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러 음원 플랫폼 관계자는 "지니뮤직의 다양한 시도를 응원하고 있다"며 "통신 모회사가 없어 바로 결합상품을 내진 못했지만 여러 제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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