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즉석밥·과일까지…편의점업계, 대규모 할인행사 들어가는 이유는

박윤균 기자(gyun@mk.co.kr), 이지안 기자(cup@mk.co.kr) 2026. 4. 2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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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민생쿠폰’ 지급했을 때
계란·라면 등 판매액 수십%↑
고유가 지원급 수요 잡기위해
한달간 생필품 판촉행사 진행
GS25는 즉석밥 등 25% 할인
CU는 구매액 따라 추가 할인도
이마트24 ‘고유가 피해지원금’ 할인 행사
정부가 오는 27일부터 국민 70%를 대상으로 고유가피해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주 사용처로 꼽히는 편의점 업계가 이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지급 규모가 최대 6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작년 민생회복소비쿠폰 때처럼 상당 금액이 편의점에서 사용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편의점들은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 때 매출이 크게 올랐던 계란·라면·채소 등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마련한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고유가피해지원금 지급 기간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한다.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와 달리 가맹점이 많은 편의점은 고유가피해지원금의 사용처가 되기 때문에 이 수요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편의점들은 작년 7월 국민들에게 민생회복소비쿠폰이 지원됐을 때도 생필품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수십%의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본 바 있다.

GS25의 경우 작년 7월 21일 1차 민생회복소비쿠폰의 지급이 시작된 후 한 달여간 계란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2.1% 늘었다. 매출 증가율은 채소 49.1%, 과일 43%, 즉석밥 29.9%, 라면 24.3% 등으로 생필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CU 등 다른 편의점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에 따라 고유가피해지원금을 받은 사람들의 구매 수요를 유치하려는 편의점들 할인 행사의 초점도 라면과 계란 등을 비롯한 생필품에 맞춰져 있다. 이와 함께 구매 금액에 따라 추가 할인을 제공하거나 일부 페이로 구매했을 때 할인이나 페이백을 해주는 방식으로 고객의 발길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할인 행사에 나선 곳은 CU다. CU는 4월 21일~5월 31일까지 통합 할인 행사를 통해 수요 선점을 노린다. 정기적인 할인 행사에 라면, 즉석밥, 주류, 과일 등 생활에 밀접한 품목 50여 종을 추가했다. 할인율은 20~56% 수준이다. 가공식품은 라면과 즉석밥을 중심으로 구성을 강화했으며, 라면 주요 상품은 최대 33% 할인한다. 즉석밥은 추가 할인과 2+2 행사도 진행한다.

CU는 구매 금액이 커질수록 할인 폭이 확대되는 결제 혜택도 적용한다. 1만원 이상 구매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10% 할인이 적용되며, 2만원 이상 구매 시 2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식이다. CU는 27일부터 쌀, 두부 등 식재료 추가 행사도 전개할 예정이다.

GS25는 지난해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 때 높은 판매 신장률을 기록한 즉석밥, 두부, 계란 등 생활 필수품 17종을 선정해 25%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GS25는 라면·스낵·아이스크림 등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일상 소비재 46종을 대상으로 1+1이나 덤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도 5월 한 달 동안 생필품을 필두로 총 2000여 종의 상품에 대한 ‘고유가 생활안정’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의 경우 식탁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계란, 두부, 콩나물을 비롯해 총 18종의 상품을 엄선해 할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마트와 공동 소싱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육류 상품도 항정살 및 삼겹살 2종에 대해 반값 할인을 제공한다. 일부 상품은 다음달 15일까지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추가 20% 할인 적용이 가능하다.

이마트24는 5월 한 달간 계란, 라면, 생수, 세제 등 생활 필수품 50종을 1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24는 지원금 소비처라는 점을 선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먹거리와 생필품을 이달 말까지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최대 30%의 금액을 돌려주는 페이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지역화폐를 활용할 수 있는 공공배달 앱인 땡겨요와 먹깨비 등에서도 고유가피해지원금 활용이 가능하다. 해당 업체들은 지난해 7월 정부의 1차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 이후 급성장한 바 있다. 당시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와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민생회복소비쿠폰이 사용 가능함을 알렸던 것처럼 이번에도 프로모션을 통한 홍보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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