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폐가전에서 자원 캔다…광물 품은 ‘도시광산’
[앵커]
전쟁으로 중동 의존도가 높은 알루미늄의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 알루미늄, 폐차나 건자재에서 다시 뽑아낼 수 있는데요.
알루미늄은 물론, 핵심 광물인 희토류까지 폐기물에서 캐내는 이른바 '도시광산'이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람 키보다 서너 배 높이 쌓인 고철 더미, 다 쓴 음료 캔을 압축한 겁니다.
찌그러진 자동차 번호판과 건축 자재도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모두 원료가 알루미늄인 폐기물입니다.
1000도 넘는 고온에 넣어, 코팅과 도색을 벗겨 내고, 공정을 몇 단계 더 거치면, 두께 0.25mm 알루미늄 코일이 나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알루미늄 중 일부는 국내 자동차 업체로 공급돼 자동차 자재로 재탄생합니다.
폐알루미늄은 그동안 제철소에서 불순물을 줄이는 용도로 쓰였지만, 이제 원래 제품으로 되돌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정제 기술 발달 덕분입니다.
이렇게 생산되는 재활용 알루미늄은 연간 10만 톤, 수입에 의존하는 알루미늄 수급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규몹니다.
[이상호/재활용 알루미늄 업체 공장장 : "알루미늄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산업재에서 버려지고 있는 알루미늄을 재활용함으로써 우리 자원 순환에 (도움됩니다)."]
쓰고 버려진 에어컨 실외기들.
이 속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뽑아내는 시도도 첫발을 뗐습니다.
먼저 실외기에서 냉매 압축기를 분리하면, 전문 업체에서 희토류 영구자석을 뽑아냅니다.
이렇게 추출한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자제품에 다시 들어갑니다.
원가 절감은 물론, 자원이 무기가 되는 시대에 안보 목적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강천구/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 교수 : "해외 자원 개발만 통해서 공급망을 다 확보할 순 없는 거예요. 우리나라 공급망을 좀 더 안전하고 두텁게 하려면 자원 재활용을 갖다가 적극 추진해야 되는 거고..."]
다만 국내에서 나오는 폐기물 만으론 충분한 생산량을 달성하기 어려운 만큼 폐기물 수입 간소화 등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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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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