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구빵에 마스코트까지”…식지 않는 ‘늑구 앓이’

백상현 2026. 4. 2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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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복귀한 '국민 늑대' 늑구, 생포된 지 나흘이 지났는데요.

복귀를 환영하는 문구가 도심 전광판에 뜨고, 늑구의 모습을 본뜬 빵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좌우를 살피더니 조심스레 먹이에 다가가는 늑구, 몸을 길게 뺀 채 1kg 넘는 소고기와 생닭을 1분 만에 먹어 치웁니다.

[대전 오월드 관리기관 관계자 : "늑구는 사육사와 수의사의 집중 관리 속에서 회복이 되고 있고요. 전날보다 먹이 섭취량이 180g 올라간 걸로 보아서 건강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걸로…."]

이번엔 대전의 한 빵집.

동그란 얼굴에 날카로운 눈매와 귀까지, 늑구의 생환을 기념하며 만든 '늑구빵'이 등장했습니다.

하루 100개를 한정 판매하는데, 입소문을 타고 금세 동나고 있습니다.

[김도현/빵집 방문객 : "늑구(가) 탈출해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앞으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늑구의 인기몰이가 이어지며 무사히 돌아와 줘서 고맙다는 도심 속 대형 전광판까지 등장했습니다.

대전시는 아예 '늑구 캐릭터'를 개발해 마스코트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993년 엑스포 이후 대전의 마스코트로 활용돼 온 꿈돌이와 함께 티셔츠 등 기념품으로 출시하려는 겁니다.

반면 탈출 사고 이후 시민 안전과 관리 소홀 같은 문제, 또 늑구에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과 상품화를 경계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송순옥/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 "'동물원이 진정 누구를 위한 공간이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답을 해야한다. 동물은 상품이 아니다."]

당분간 늑구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동물원 측은 안전 점검과 시설 보수로 아직 재개장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김진식/화면제공:대전 오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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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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