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aT 사장 "지금이 K-푸드 안착의 결정적 시기"[뉴욕 in]

염현석 기자 2026. 4. 2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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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년 연속 수출 1위…휴스턴 지사 통해 남부 유통망·중남미 허브 강화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20일(현지시간) 맨해튼에서 뉴욕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휴스턴 지사 개소와 K-푸드 수출 전략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aT 제공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한국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 향후 2~3년이 중요한 고비라고 본다."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뉴욕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시장을 K-푸드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aT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신규 지사를 열고 미 남부권과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홍 사장은 "짝퉁 식품과 차별화하고 K-푸드가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국식품 영토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에서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35억57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국 수출은 23억2200만달러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미국은 수출액 기준 1위 시장으로, 2년 연속 K-푸드 수출 1위국 자리를 지켰다. 미국 수출액은 2023년 17억4100만달러, 2024년 20억6900만달러, 2025년 23억22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홍 사장은 "미국시장에서의 K-푸드 인기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한국의 뛰어난 식품제조 기술과 과학적인 보존 방법에 대한 현지인들의 믿음과 신뢰가 쌓이면서 K-푸드는 이제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맛으로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을 견인한 품목은 과자류와 라면, 김, 쌀가공식품, 소스류다. 2025년 미국 수출액 기준 과자류는 2억6357만9000달러, 라면은 2억5474만4000달러, 김은 2억5278만1000달러, 쌀가공식품은 1억4901만5000달러, 소스류는 9213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과자류와 김, 쌀가공식품, 소스류는 미국이 전 세계 수출 1위 시장이고, 라면도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특히 홍 사장은 쌀가공식품의 미국 수출을 강조했다. 즉석밥과 떡볶이, 떡류, 냉동김밥, 쌀과자, 쌀음료 등을 포함한 쌀가공식품의 전체 수출액 2억7800만달러 가운데 54%가 미국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쌀가공식품이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글루텐프리 식품 수요 증가, 즉석밥과 냉동김밥, 굳지 않는 떡 같은 첨단 식품가공기술에 대한 신뢰,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수요 확대, 미국 내 아시안 인구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오는 21일 개소하는 휴스턴 지사는 미 남부 시장 선점과 중남미 진출 거점 확보를 위한 것으로 설명했다. 현재 aT는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브라질 상파울루 등 세 곳에 거점을 두고 있고, 휴스턴 지사 설립으로 미주 지역에 총 4개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이에 대해 홍 사장은 "휴스턴은 미 남부지역 물류 허브이자 중남미 시장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텍사스, 조지아, 플로리다 등 미국 남부지역의 신규 유통망을 개척하고,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K-푸드 수출 허브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주지역 K-푸드 수출영토 확장을 위해서는 미 남부권 시장 선점이 필수적이며, 타 지역에 비해 한국식품 진출이 아직 활발하지 않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미주 수출 전략과 관련해서는 "6월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멕시코에서 한국 축구 예선전과 연계한 K-푸드 홍보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며 "텍사스, 조지아, 플로리다 등 남부시장과 시카고, 일리노이 등 중부지역에서 신규 바이어 발굴과 신규 유통망 구축을 추진하고, 외식·단체급식시장 등 대량 수요처 발굴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수출 1위국을 견고히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짝퉁 식품과 차별화하고 K-푸드가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국식품 영토 확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