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3일 랠리 끝…유가 급등에도 뉴욕증시 낙폭 제한[뉴욕 is]

염현석 기자 2026. 4. 21.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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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0.24%↓·나스닥 0.26%↓…WTI 6.87% 급등

(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전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중동 긴장이 다시 높아졌음에도 주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계하면서도, 결국 미국과 이란이 일정 수준의 타협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24% 내린 7109.1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26% 하락한 2만4404.39를 기록하며 13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87포인트, 0.01% 내린 4만9442.56으로 사실상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5% 상승했고,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이번 주 만료를 앞둔 가운데,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교량 등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은 즉각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6.87% 급등한 배럴당 89.61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5.64% 오른 95.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이란은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선언했지만, 주말 들어 다시 선박 통항이 제한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해협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증시 낙폭이 제한된 것은 최근 랠리의 관성이 여전히 살아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휴전 기대를 반영하며 큰 폭으로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전면전으로 확산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극적으로 가격에 반영하기보다는, 향후 협상 가능성과 기업 실적, 유동성 여건을 함께 고려된 움직으로 해석된다.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추세 훼손보다는 단기 숨 고르기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데이비드 와그너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주식부문 대표는 "시장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이미 지나간 일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S&P500의 이익 스토리는 시장이 더 올라갈 수 있는 완충장치이자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밸류에이션 리셋을 말하지만, 가까운 시기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확장과 이익 성장에 힘입어 꽤 괜찮은 수익률 환경을 맞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염현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