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접목… 공룡들이 살아 움직인다

올해로 4회를 맞는 해남공룡대축제는 천연기념물 제394호인 우항리 공룡화석지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곳은 해안선을 따라 약 5㎞에 걸쳐 공룡 발자국 화석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유적지다. 조각류 공룡관과 익룡·조류관, 대형공룡관 등 3개 보호각에서는 다양한 공룡 흔적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 교과서’로 통한다.
축제의 중심 무대인 해남공룡박물관은 2007년 개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 전문 박물관이다. 400여 점의 공룡 화석과 희귀 전시물을 갖추고 있으며 박물관 주변 33만 ㎡ 규모의 야외공원에는 실물 크기의 공룡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돼 마치 공룡 시대에 들어선 듯한 체험을 선사한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화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로봇 공룡이다. 움직임과 반응을 구현한 체험형 콘텐츠로 아이들이 공룡과 교감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캐릭터 싱어롱쇼, 공룡 로봇쇼, 서커스와 드론쇼, 공룡 퍼레이드, 공룡순환열차, 발자국 탐험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져 축제의 흥을 더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일부 체험 프로그램만 유료로 운영된다. 축제 기간에는 오후 8시까지 야간 개장을 해 낮과는 또 다른 박물관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공룡이 살아 숨 쉬는 현장에서 가족 모두가 특별한 어린이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룡축제를 즐긴 뒤에는 해남의 또 다른 명소 달마고도로 발길을 옮겨볼 만하다. 해남 땅끝마을 송지면 미황사를 품은 달마산 자락에 조성된 달마고도는 ‘남도의 산티아고’라 불리는 대표적인 걷기길이다. 총 17.74㎞에 이르는 길은 완만한 흙길과 숲길, 바다 조망이 어우러져 가족 단위 여행객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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