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미토스와 달리는 로봇

인공지능 클로드를 만든 미국 기업 앤트로픽이 심상치 않은 것을 내놨다. 올초 앤트로픽이 오픈AI, 구글의 인공지능에 밀렸던 것도 잠시, 클로드코드 및 클로드코워크를 출시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그러던 앤트로픽이 지난주 차세대 인공지능 미토스의 존재를 유출했다. 빅테크 등 소수에게만 공개했다는 미토스의 능력은 무서웠다. 특히 보안 분야에서 미토스는 기존 인공지능 모델을 압도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BSD라는 운영체제의 27년간 숨겨진 버그를 찾아냈고 스스로 침투 경로를 만들었다. 시스템의 취약점을 발견해 공격하고 해킹 흔적을 알아서 지우기까지했다.
누구나 미토스를 쓴다면 손쉽게 정부와 금융기관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그래서 앤트로픽은 일반에게는 미토스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19일 수원에서 경기마라톤이 열리던 날 중국 베이징에서도 한 마라톤대회가 개최됐다. 로봇이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해 대회에도 로봇이 참가했는데 넘어지고 쓰러지고 엉망진창이었다. 불과 1년 만에 로봇들은 안정적으로 빠르게 달렸다. 그리고 인간의 기록을 넘어섰다.
미국의 인공지능과 중국의 로봇을 보면 미래는 이미 왔음을 실감한다.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기술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고, 더는 뒤로 물러설 수 없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05년 출간한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컴퓨터가 인간과 구분할 수 없는 수준의 지능을 가진 시기 특이점을 2045년으로 예측했다.
그는 최근 더 구체적인 예견을 내놨다. 인간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이 늦어도 3년 안에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2029년엔 특이점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이점이 오면 그 이후의 기술을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의 격차는 영원히 벌어질 것이다. 그 거대한 흐름을 탈지, 외면할지 그리고 그 결과를 어떻게 우리의 것으로 만들지는 지금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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