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김두겸, 울산시장 선거 등판방식 고심
민주 재보선지역 현역의원
29일 의원직 일괄사퇴 방침
김상욱, 극적 출마선언 모색
김두겸, 초반 세 결집 위해
국힘 시당측과 시기 조율중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5월14~15일)을 20여일 앞두고 '현역'인 동시에 유력 주자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과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이 '본선 등판 D-데이'를 둘러싼 전략 수립에 총력을 기울이며 초반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김 의원과 김 시장이 각각 현직을 버리고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세대수 10% 이내의 홍보물 작성·발송 △어깨띠 또는 표지물 착용·소지 등의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에 의해 이미 울산 남구갑 6·3 보선 실시 방침이 정해진 김 의원은 오는 29일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반면, 김 시장으로선 앞으로 20여일의 여유가 있다.
2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소속 김두겸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놓고 박성민 울산시당 위원장과 물밑 조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단순한 출마 선언을 넘어, 대규모 세 결집을 통해 초반 기선 제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특히 김 시장은 출마 선언 기자회견과 동시에 울산 5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 시·구·군의원 후보 전원, 당원 및 지지자들이 총집결하는 '원팀 퍼포먼스'를 연출해 조직력 우위를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현직 프리미엄과 조직 장악력을 결합해 초반 여론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의 본격 등판 'D-데이'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성민 시당위원장은 "김 시장 측과 상시 채널을 가동하면서 당의 필승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날짜를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상욱 의원 역시 등판 시점을 정교하게 계산하며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가운데, 정청래 대표가 전국 재보궐선거 해당 지역구 현역의원을 대상으로 오는 29일 의원직 일괄 사퇴를 못 박고 나섰다.
당 지도부의 이러한 방침은 4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28일 후, 재보선 실시 요건인 '30일 전 사퇴 시한'에 맞춰 29일 일괄 사퇴 및 등록을 위한 선제적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김 의원이 의원직 사퇴 직후부터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범여권 단일화 국면에서도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보 진영 내 경쟁 구도를 관리하면서도 여론조사 흐름을 활용한 압박 전략을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과 김 시장 모두 '등판 시점 자체'를 하나의 정치 이벤트로 설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 의원은 국회 일정과 연동된 극적인 사퇴 및 출마 선언, 김 시장은 조직 동원형 대규모 출정식으로 각각 파급력을 극대화하려는 계산이다. 결국 이번 울산시장 선거는 단순한 인물 대결을 넘어, 누가 먼저 '여론의 파도'를 만들고 장악하느냐의 싸움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