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거구 획정 방식 이대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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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의 규칙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구 획정이 소수 정당의 의사는 무시된 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힘으로 밀어붙여 결정했습니다.
이번 지선뿐만 아니라 총선 때도 선거구 획정은 매번 법정기한을 넘기면서 선거를 불과 수십일 앞두고 결정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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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의 규칙이라고 할 수 있는 선거구 획정이 소수 정당의 의사는 무시된 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힘으로 밀어붙여 결정했습니다. 선거일을 불과 46일 앞두고 입니다. 지난 지선 때 42일보다는 4일 앞서 국회를 통과했지만 획정 시한은 여전히 무시된 채 매번 막판 거래하듯이 합의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한 것입니다. 선거구를 정하는 것이 여야 간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유불리를 따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힘들 사안이기는 하지만 입법부 스스로 법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도내에서는 춘천 1명, 원주 2명 등 3명의 도의원이 늘어나고 비례대표 의원 비율이 10%에서 14%로 4%포인트 증가해 2명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초의원정수도 3명이 늘어났지만, 문제는 ‘대처할 시간이 너무 없다’는 점입니다. 춘천이나 원주 등 선거구가 신설되거나 개편되는 지역에서는 후보자뿐만 아니라 유권자들도 제대로 된 판단을 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깜깜이 선거’가 우려됩니다.
더 큰 문제는 여야가 선거구 획정을 포함한 정당법을 개정하면서 현역 국회의원뿐 아니라 원외 지역위원장과 당협위원장도 지역구 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당원협의회 또는 지역위원회에 사무소 1개를 둘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슬그머니 포함시킨 것입니다.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불법 대선 자금을 트럭으로 받은 ‘차떼기 사건’ 이후 정치개혁 차원에서 2004년 폐지했던 지구당을 이번 법 개정으로 부활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금권 선거’나 ‘조직 동원’ 같은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킨 구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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