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정해영, 2군 2번째 등판서 '블론세이브'…3피안타 1실점 '주춤', 1군 복귀 시점 어떻게 되나

한휘 기자 2026. 4. 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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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2군에서 재정비에 들어간 KIA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2번째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해영은 20일 전남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정해영은 5-4로 앞선 8회 말에 등판했다. 하지만 선두 타자 박성재에게 초구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중견수 한승연이 공을 더듬어 무사 2루가 됐다. 이어 2루에 대주자 김대한이 투입됐고, 지강혁의 땅볼로 김대한이 3루를 밟았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박민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정해영은 1점 차 리드를 못 지키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여기에 오명진과 전다민을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다.

KIA 타선이 8회 말 3점을 뽑아내며 KIA가 재차 역전했고, 그대로 8-5로 이겼다. 정해영이 구원승을 기록했으나 승리를 따낸 것과는 별개로 마냥 웃을 수는 없는 투구 내용이었다.

한동안 KIA의 마무리 투수로 뒷문을 든든히 지킨 정해영이지만, 올해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4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88(2⅔이닝 5실점)로 심각하게 흔들렸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마무리로 등판했으나 ⅓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충격적인 역전패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짓지 못했다.

이에 11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18일 두산전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하며 본격적인 재조정에 돌입했다. 이틀에 한 번씩 등판해 고정적으로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며, 첫 경기에서는 1회에 올라와 '오프너' 역할을 맡기도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범호 감독은 지난 17일 취재진을 만나 "변화를 한 번 줘보려는 것"이라며 "(타카하시 켄) 투수 코치님께서 일본에 계셨는데, 심리적으로 흔들렸던 선수들은 변화를 주면 머리가 조금 맑아지는 게 있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뒤에 있다가 끝날 때쯤 몸을 풀고 그러는 게 아니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몸 푸는 습관도 들여보고, 1회부터 나가서 해보는 그런 시도를 해보신다고 하셨다"라며 "선발로 나가보고, 그다음에 던질 때는 4~5회쯤에 또 한 번 던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등판에서는 최고 149km/h의 패스트볼을 던졌고, 망설임 없이 과감히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해 가능성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 등판에서는 두산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 정해영을 공략했고, 이에 이닝 중반 이후부터는 다시 볼이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도 노출했다.

이렇게 되면서 1군 복귀 시점에도 눈길이 간다. 이 감독은 18일 "한 번 더 던진 후 퓨처스팀에서 보고하는 걸 듣고 어떻게 할지 판단하겠다"라며 "심리적인 문제만 해결하면 기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1일 말소된 정해영은 내일(21일)부터 1군에 복귀할 수 있다. KIA도 오늘 김기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자리를 비웠다. 다만 정해영이 2번째 등판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만큼, 김기훈의 자리를 곧바로 정해영으로 채울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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