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K9 자주포, 韓-인도 신뢰 상징…현지 제조 60% 넘는 기술 이전"

안옥희 2026. 4. 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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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현지 최대 일간지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방산·안보 분야의 파격적인 협력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은 인도가 국방 장비의 독자적인 생산 및 운영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며 "한·인도 방산 생태계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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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9년 1월 19일(현지 시간) 인도 하지라에서 열린 ‘K-9 바지라(VAJRA-T)’ 생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현지 모델로 개량된 K-9 자주포를 직접 시승하고 있다. 사진=모디 총리의 엑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현지 최대 일간지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OI)'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방산·안보 분야의 파격적인 협력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K9 자주포 사업을 인도의 자립 국방 정책인 '아트마니르바르 바라트'의 핵심 성공 모델로 치켜세우며, 한국이 인도의 국방 자립을 위한 '가장 진정성 있는 파트너'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새롭게 주목받은 점은 해상 안보에 대한 전략적 언급이다.

이 대통령은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인도양의 항행 자유는 한국과 인도 양국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며 “모든 선박이 안전하게 항행할 수 있도록 인도와 긴밀히 소통하며 국제 사회의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방산 협력이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인도양 전역의 평화를 수호하는 전략적 안보 파트너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4월20일 뉴델리 대통령궁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대통령은 양국 방산 협력의 결정체인 ‘K9 바지라(인도형 K9 자주포)’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체결된 K9 바지라 2단계 사업 계약(100대 추가 공급)은 제조 공정의 60% 이상을 인도 현지에서 수행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며 “현재 계획대로 매우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인도의 국방 국산화 의지에 대한 한국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완제품을 공급하는 단계를 넘어 ▲양국 간 무기 체계 공동 기술 개발 ▲현지 공동 생산 체계 강화 ▲운용 및 유지보수(MRO) 인프라 구축 등 전방위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K9 자주포는 중국 국경 지대인 라다크 등 고고도·극한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며 인도군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은 바 있다.

실제로 이러한 신뢰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5년 4월 약 3714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2차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2017년 1차 물량(100문)의 성공적인 납품에 이은 후속 사업으로, 인도 현지 파트너사인 L&T(Larsen & Toubro)와 협력해 2030년 9월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를 통해 아시아 방산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재 추가적인 대공 체계 수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지 측과 긴밀히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경제·안보 외에 부드러운 문화적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한국의 K컬처와 인도의 자부심인 볼리우드가 결합한다면 상상 이상의 문화적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러한 인적·문화적 교류가 양국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든든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이 대통령의 발언이 향후 장갑차, 함정, 항공기 등 다른 첨단 무기 체계의 현지 진출과 공동 개발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국은 인도가 국방 장비의 독자적인 생산 및 운영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며 "한·인도 방산 생태계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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