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남매 중 막내?…늑구 이름을 둘러싼 오해
[앵커]
탈출 열흘 만에 '국민 늑대'로 거듭난 '늑구'.
왜 이름이 '늑구'인지에도 큰 관심이 쏠렸습니다.
9남매 중 막내여서 '늑구'라는 얘기, 그건 아니었습니다.
늑구의 어미는 모두 4마리를 낳았는데, 2마리는 태어나자마자 죽었고요.
남은 2마리 중 형은 '늑사', 동생이 '늑구'입니다.
'늑구' 형제 외에 동물원에 또래 늑대 3마리가 있는데, 이들의 이름은 '늑원', '늑투', '늑삼'입니다.
대략적인 순서로 이름을 정한 건 맞지만, '늑1'부터 '늑9'까지 9마리가 있는 건 아니라는 게 동물원 측 설명입니다.
이제 늑구가 생포된 지 사흘이 지났는데요.
국민 늑대의 인기, 좀처럼 식지 않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좌우를 살피더니 조심스레 먹이에 다가가는 늑구, 몸을 길게 뺀 채 1kg 넘는 소고기와 생닭을 1분 만에 먹어 치웁니다.
[대전 오월드 관리기관 관계자 : "늑구는 사육사와 수의사의 집중 관리 속에서 회복이 되고 있고요. 전날보다 먹이 섭취량이 180g 올라간 걸로 보아서 건강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는 걸로…."]
이번엔 대전의 한 빵집.
동그란 얼굴에 날카로운 눈매와 귀까지, 늑구의 생환을 기념하며 만든 '늑구빵'이 등장했습니다.
하루 100개를 한정 판매하는데, 입소문을 타고 금세 동나고 있습니다.
[김도현/빵집 방문객 : "늑구(가) 탈출해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앞으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늑구의 인기몰이가 이어지며 무사히 돌아와 줘서 고맙다는 도심 속 대형 전광판까지 등장했습니다.
대전시는 아예 '늑구 캐릭터'를 개발해 마스코트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993년 엑스포 이후 대전의 마스코트로 활용돼 온 꿈돌이와 함께 티셔츠 등 기념품으로 출시하려는 겁니다.
반면 탈출 사고 이후 시민 안전과 관리 소홀 같은 문제, 또 늑구에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과 상품화를 경계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송순옥/대전충남녹색연합 공동대표 : "'동물원이 진정 누구를 위한 공간이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에 답을 해야한다. 동물은 상품이 아니다."]
당분간 늑구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동물원 측은 안전 점검과 시설 보수로 아직 재개장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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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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