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만료 앞두고 ‘일촉즉발’…치열한 수싸움 노림수는?
[앵커]
휴전 기간은 끝나가고, 협상 쟁점은 쉽사리 타결되지 않으면서 미국과 이란은 서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양측의 속내를 임종빈 기자가 분석합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선언하며 유화책을 썼던 이란 외무부.
그러나 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이란군은 다시 해협을 굳게 걸어 잠갔습니다.
이란 내 초강경파가 외무부의 '저자세 외교'를 실력 행사로 저지한 겁니다.
가장 강력한 협상 카드인 '해협 개방'을 아무 대가 없이 내준 데에 대한 강력한 경고이자, 주도권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과시한 겁니다.
[발리 나르스/교수/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 "이란 최고위층 4~5명은 모두 서로를 알고, 함께 일해왔으며, 이란 내에서 같은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공격적인 전쟁을 벌이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화물선 나포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확전 위협으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내 최대한의 양보를 받아내려는 '벼랑 끝 전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압박이 오히려 이란 내부의 반미 여론만 자극하고, 협상 무용론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다만, 이란도 경제적, 군사적 지출이 누적돼 출구 전략을 찾아야 하는 만큼 협상의 판을 깨지는 않을 거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입니다.
[김덕일/고려대학교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 "(이란이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건 앞으로 이란과 파키스탄 관계에도 상당히 좋지 않을 거고요. 미국이 전쟁을 할 수 있는 명분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의 강경책이 파국으로 귀결될지, 이란의 실리적 양보를 끌어내는 지렛대가 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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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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