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절대 먹지 마세요” 경고했는데…요즘 애들, 담배보다 ‘약물 경험’ 더 많았다

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2026. 4. 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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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보다 마약류의 약물을 사용해본 청소년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집중력 향상을 위해 커피나 고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런 분석 결과가 담긴 '청소년 유해약물 사용 실태 및 정책방안연구'를 발표했다.

6개월 이내 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마약류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에게 해당 약물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24.4%가 ADHD 약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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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경험이 있는 청소년보다 마약류의 약물을 사용해본 청소년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집중력 향상을 위해 커피나 고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19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런 분석 결과가 담긴 ‘청소년 유해약물 사용 실태 및 정책방안연구’를 발표했다.

연구원이 전국 중·고등학생 33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식욕억제제, 수면제, 신경안정제·항불안제 등 7종의 마약류 중 최소 1개 이상을 ‘비의료용’으로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평생 한 번이라도 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 비율(4.2%)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최근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오남용한 마약류는 ADHD 치료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6개월 이내 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용도로 마약류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에게 해당 약물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24.4%가 ADHD 약을 꼽았다. 식욕억제제(20.0%), 수면제(13.3%), 신경안정제·항불안제(13.3%)가 뒤를 이었다.

ADHD 치료제는 주의력 문제와 과잉·충동 행동 장애를 진단받은 사람에게 처방되는 약물이다. 그러나 일부 학군지를 중심으로 ‘공부 잘하게 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번졌고, 관련 증상이 없는데도 복용하는 학생이 늘어 의료계의 오남용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ADHD 약은 빈도 면에서도 오남용이 가장 심각한 마약류로 꼽혔다. 지난 6개월 동안 ADHD 약을 먹은 청소년에게 한 달 평균 몇 회를 복용했는지 묻자 ‘20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3.1%에 달했다. ‘6∼19회’ 복용했다는 응답도 7.6%였다.

연구원은 “단순한 호기심이나 일시적 사용을 넘어, 집중력 향상이나 학업 효율 증진을 목적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경향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공부를 잘하게 해준다’고 잘못 알려진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처방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메틸페니데이트의 처방 환자는 39만 2000명으로 4년 전 17만 530명보다 2.3배 급증했다. 전년보다는 5만 4644명(16.2%) 늘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마약류 예방교육을 위해 교사용 지도서를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개발·배포한 중학교·고등학교용 교사 지도서에는 △고카페인 남용 예방 △식욕억제제 오남용 예방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ADHD 치료제 오남용 예방 등 내용이 담겼다.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카페인 중독

청소년들은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커피와 고카페인 음료에도 자주 손을 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4.5%)이 한 달에 최소 1번 이상 커피를 마신다고 응답했다. 6∼19회(19.9%), 20회 이상(5.0%) 마신다는 청소년도 많았다.

고카페인 음료의 경우 한 달에 1번 이상 마신다는 응답이 61.2%로 커피 섭취율보다 높았다. 한 달에 10회 이상 마신다는 응답도 10.8%를 기록해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카페인 중독 범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페인 음료를 애용하는 이유로는 ‘시험공부나 과제를 하려고’(57.8%)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구원은 “학업과 입시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시기일수록 피로 회복과 각성 유지를 위해 카페인에 의존하는 경향성이 두드러진다”며 “단순한 음료 소비가 아니라 과열된 입시경쟁 속에서 각성과 집중이 하나의 생존 전략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한국의 반전은 무엇일까?

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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