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비율 71.1%' 이게 말이 돼? 난치병 딛고 168km 던지는 마무리 또 '퍼펙트', MLB 역사상 10번째 대기록 노린다

한휘 기자 2026. 4. 2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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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1번째 등판에서도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밀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21세기 MLB에서 한 시즌 40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 투수 중 삼진 비율이 가장 높았던 건 2014년의 아롤디스 채프먼(당시 신시내티 레즈)인데, 그 채프먼도 52.5%로 현재 밀러보다 20%나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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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시즌 11번째 등판에서도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밀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2-1로 앞선 9회 말 등판한 밀러는 첫 타자 오스왈드 페라사를 3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이어 본 그리솜을 5구 만에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로건 오하피도 다시 한번 5구 만에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내며 경기를 1점 차 승리로 매듭지었다.

이날 경기 결과로 밀러의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 11⅓이닝 1승 8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유지했다. 10이닝 이상 던진 마무리 투수 가운데 자책점이 하나도 없는 선수는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말고는 밀러가 유일하다.

밀러는 2021 MLB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지명을 받았고, 2023년 MLB에 데뷔했다. 처음에는 선발 투수로 뛰었으나 팔꿈치 부상을 당한 후 불펜으로 전향했고, 2024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옮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최고 시속 104.5마일(약 168km)이라는 어마어마한 구위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호투했다. 마무리 첫 시즌부터 28세이브(3블론)에 평균자책점 2.49로 호투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트레이드 소문 탓인지 평균자책점이 3.76까지 급등하고 제구 불안이 도지며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후 셋업맨으로 이동해 22경기 23⅓이닝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0.77로 호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FA로 팀을 떠난 로베르트 수아레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후임 마무리로 밀러를 낙점했다.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심상치 않은 구위를 보여 주던 밀러는 정규시즌 들어서도 어마어마한 투구를 이어가며 뒷문을 걸어 잠그는 중이다.

단 1실점도 내주지 않은 결과도 대단하지만, 세부 지표가 특히나 경이로운 수준이다. 타자와의 38차례 승부에서 안타 2개, 볼넷 2개를 내준 것이 밀러가 올해 허용한 출루의 전부일 정도로 구위와 제구 모두 매섭다.

심지어 삼진은 무려 27개에 달한다. 타석 대비 비율로 따지면 71.1%다. 21세기 MLB에서 한 시즌 40이닝 이상 소화한 불펜 투수 중 삼진 비율이 가장 높았던 건 2014년의 아롤디스 채프먼(당시 신시내티 레즈)인데, 그 채프먼도 52.5%로 현재 밀러보다 20%나 낮다.

더 놀라운 것은 밀러가 난치병을 앓으면서도 이런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밀러는 가드너-웹 대학교 2학년 시절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평생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완치도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밀러는 오히려 당뇨병 진단 후 체계적인 체중 관리와 메커니즘 조절을 통해 오히려 야구선수로 대성하는 발판을 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MLB 입성에도 성공했고, 어느새 전미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되는 '인간승리' 스토리까지 썼다.

밀러는 이제 사이 영 상 수상까지 바라본다. 리그 최고의 투수를 뽑는 상의 특성을 고려하면, 구원 투수가 받기는 정말 쉽지 않다. MLB 역사상 구원 투수가 이 상을 받은 사례는 단 9번에 불과하며, 심지어 대다수는 소위 '중무리 투수'였다.

특히나 세이버메트릭스의 보급으로 마무리 투수의 실질 기여도가 더 낮은 평가를 받게 되며 수상이 힘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밀러가 지금과 같은 퍼포먼스를 길게 이어간다면 구원 투수 역대 10번째 수상도 노려봄 직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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