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나무다리서 만나는 경인구단… kt-SSG, 이번 주말 시즌 첫 대결

이영선 2026. 4. 20. 20: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축 없어도 kt만의 두터운 뎁스로 극복
보쉴리 비롯 탄탄한 마운드로 선두 싸움
4위 SSG, 6연패 뒤 3연승 롤러코스터 경기
박성한 중심 방망이 화력 부활 등 과제로


프로야구 수원 kt wiz와 인천 SSG랜더스가 지난주 각각 4승 2패, 3승 2패를 거두며 한주간 ‘남는 장사’를 했다. 두 팀은 21일부터 KIA 타이거즈(vs kt), 삼성 라이온즈(vs SSG)와의 3연전을 치른 뒤 오는 주말 시즌 첫 ‘경인더비’ 맞대결을 펼친다.

kt는 주축 타자 안현민·허경민의 부상 이탈에도 두터운 뎁스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수 22이닝 연속 무자책점 신기록을 달성한 케일럽 보쉴리를 비롯해 탄탄한 마운드가 더해져 선두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kt는 지난 14~19일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와의 6연전에서 4승2패를 기록했다. 14일 NC전 패배 이후 4연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이로써 kt는 13승6패(승률 0.684)를 기록하며 1위 삼성(12승1무5패·승률 0.706)에 이어 단독 2위를 마크했다.

kt는 중심타자 안현민과 허경민이 지난 16일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이들의 공백을 채우려던 백업 자원 류현인도 새끼손가락 골절로 이탈했다. 이로 인해 시즌 초반 위기에 봉착했으나, 수년간의 전력 보강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안현민 대신 주전급 중견수 배정대를 배치하고, 허경민과 류현인의 내야 공백을 장준원과 권동진으로 채웠다. 장준원은 지난 16일 급히 2군에서 콜업돼 1군 무대에 나섰는데, 이날 9회 홈런을 포함해 두 경기에서 결승타를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겨울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최원준은 8경기 연속 출루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리드오프 자리를 단단히 꿰찼다. 현재 kt는 팀 타율 1위(0.285)와 장타율 1위(0.428)를 기록, 타선에서 폭발력을 내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22이닝 무자책점 보쉴리에 힘입어 최근 5경기 팀 평균 자책점 1.80을 기록, 투타 밸런스가 좋다.

이런 상황에 kt는 8연승을 달렸던 KIA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KIA는 지난 6연전에서 팀 타율 0.286(리그 2위)을 기록하고 32득점을 올리며 타선의 뜨거움을 보여줬다.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로 이어지는 외국인 원투펀치는 굳건하지만, 김태형과 양현종이 조기 강판되는 등 선발 마운드의 기복이 고민이다.

또 필승조 전상현·정해영이 부상과 부진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 이어 홍건희까지 부상을 입어 불펜 과부하가 예상된다.

인천 SSG랜더스는 10승 8패 승률 0.556으로 리그 4위에 머물러있다. 지난주 6연패 뒤 3연승에 성공했다가 다시 패하며 롤러코스터를 탄 한 주를 보냈다. 두산 베어스와의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잡아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우천 순연 이후 NC 다이노스와의 첫 경기에선 11-3 대승을 거뒀으나 두 번째 경기에선 2-9로 패배하며 연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1군 엔트리에 변화도 대거 있었다. 지난 18일 NC와의 첫 경기에서 고명준과 조형우가 상대 투수의 공에 맞아 부상을 입고 이튿날 1군에서 제외됐다. 조형우는 다행히 단순 타박 소견이었지만, 고명준은 왼쪽 손목 골절 판정을 받으며 복귀 시점을 확정짓지 못했다. 올 시즌 팀 내 홈런 1위로 맹타를 이어오던 고명준이 빠지는 악재가 발생했다. 또 앞서 두산과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아시아 쿼터 타케다 쇼타가 부진을 겪으며 2군으로 내려갔다.

SSG는 21일부터 삼성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리그 선두인 삼성은 현재 12승1무5패, 승률 0.706을 기록 중이다. 앞서 7연승을 달리다 지난 19일 LG 트윈스전에서 연승이 끊겼다.

21일 SSG 선발로 앤서니 베니지아노가 나선다. 베니지아노는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4와 3분의 2이닝 동안 19피안타(1피홈런) 6볼넷 9탈삼진 1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삼성은 최원태가 마운드에 오른다. 최원태는 올 시즌 3경기에서 15와 3분의 2이닝 동안 22피안타(2피홈런) 8볼넷 1사구 15탈삼진 1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했다.

삼성은 올 시즌 선발진이 부진을 겪고 있다. SSG와 삼성 모두 강한 불펜이 마운드를 뒷받침하고 있는 만큼, 선발 투수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하느냐가 이번 시리즈의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SSG는 개막 후 1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세운 리드오프 박성한을 중심으로 타선의 화력이 살아나는 것이 과제다. 고명준의 빈자리를 다른 타자들이 메울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한편, 이번 주말인 오는 24~26일 kt와 SSG는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경인더비’를 치른다. 선두권을 수성해야 하는 kt와 선두권을 탈환해야 하는 SSG 간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영선·백효은 기자 zero@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