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빌라 털던 '수도권 날다람쥐' 3년 7개월 만에 검거
[앵커]
고급빌라를 털던 이른바 '수도권 날다람쥐'가 3년 7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50대 남성을 잡기 위해서 1천 개에 가까운 CCTV를 분석했는데요. CCTV가 없는 산을 타서 접근했고, 범행 뒤에는 철저하게 흔적을 지웠습니다.
송혜수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깜깜한 밤, 한 남성이 가스 배관을 붙잡고 기어오릅니다.
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다시 나와 능숙하게 한 발 한 발 내려옵니다.
경기 용인과 의왕, 과천 등 수도권의 고급 빌라를 돌며 30차례 넘게 현금과 귀금속 등 5억원의 금품을 훔친 이른바 '수도권 날다람쥐'입니다.
치밀한 범행수법으로 몇 년 동안 경찰의 수사망을 따돌려 이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주로 야산과 인접한 빌라들이 타깃이었습니다.
남성은 이 길을 따라 등산객인 척 산을 타고 제 허리보다 높은 울타리를 넘나들며 범행했습니다.
추적을 피하려고 CCTV가 없는 산길을 이용한 겁니다.
침입 직후 발자국을 숨기기 위해 덧신을 신었고, 첫 발을 디딘 자리엔 물까지 뿌려 흔적을 지웠습니다.
범행 후엔 다시 산으로 가 등산복으로 갈아 입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범행 전과 후에 각각 다른 등산로로 이동했습니다.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고, CCTV 980대를 분석해 남성이 야산까지 타고 온 차량을 특정했습니다.
그리고 추적 끝에 지난 16일 충북에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최초 범행 이후 검거까지 3년 7개월이 걸린 겁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젊은 시절부터 40년 넘게 절도 등을 저질러 온 전문 절도범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범행을 도운 60대 공범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영상취재 이지수 영상편집 홍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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