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에 관광단지 아닌 ‘수상 태양광’ 2900억 공들인 시민 염원 ‘물거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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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가 평택호에 수상태양광 설치 사업을 추진하자,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달 23일까지 평택호 수상태양광 설치 사업 희망자를 받는다.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관계자는 "수상태양광 설치 사업과 관련해 주민의견 등은 사업자가 정해진 후 진행된다"며 "이번 사업과 관련해 결정권은 한국농어촌공사에 있으며, 서명부는 즉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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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1977년부터 현덕면 권관리 일원 66만㎡에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들어간 사업비만 2천900여억 원에 달한다.
현재 시는 민간투자에서 공영개발로 사업방식을 변경해 2028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인 평택도시공사는 현재 토지 보상을 거쳐 구조물 등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는 이곳에 수상레포츠센터, 복합문화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평택호 관리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 1월 돌연 햇살나눔 주민참여형 농어촌 재생에너지 제안사업 공모를 냈다. 규모는 약 485만㎡(축구장 약 680개 면적)에 달하는 500㎿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달 23일까지 평택호 수상태양광 설치 사업 희망자를 받는다. 이어 다음 달 중 사업자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반발해 평택호 태양광 설치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했다.
이들은 "수상태양광 사업은 평택호 특성상 환경·관광·정서적 영향이 큰 시설로 단순한 재생에너지 논리로 정당화할 수 없다"며 "평택호에 미치는 환경·경제·공동체 문제에 대한 사전 검증 없이 추진되고 있는 수상태양광 공모 사업은 즉시 취소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평택호 수상태양광 설치 반대 서명부(3천700여 명)를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측에 전달했다. 평택시도 최근 주민동의 없이 추진되는 수상태양광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냈다. 시의회도 지난 2월 성명서를 내고 사업중단을 촉구했다.
시 관계자는 "본래 시가 계획했던 수상레저, 관광시설 등에 차질이 있음은 물론 환경문제 등 일부 부서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사업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관계자는 "수상태양광 설치 사업과 관련해 주민의견 등은 사업자가 정해진 후 진행된다"며 "이번 사업과 관련해 결정권은 한국농어촌공사에 있으며, 서명부는 즉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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