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페라리보다 빨라"…'한국형 슈퍼카' 제네시스, WEC 데뷔전서 완주 쾌거→"2만5000km 준비의 결실"

박대현 기자 2026. 4. 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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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가 연착륙에 성공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수준 내구 레이스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제네시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제네시스가 연착륙에 성공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수준 내구 레이스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형 하이퍼카 급성장 가능성을 환히 밝혔다.

제네시스 소속 레이싱팀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19일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의 이몰라 서킷에서 열린 2026 WEC 개막전 이몰라 6시간(6 Hours of Imola) 최상위 등급인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했다.

제네시스가 자체 개발한 GMR-001 하이퍼카 2대 모두 레이스를 완주했다.

#17호차가 15위, #19호차는 17위를 마크했다.

이날 이몰라 서킷엔 세계 최정상 완성차 업체가 총집결했다.

하이퍼카 클래스에 페라리(이탈리아), BMW(독일), 도요타(일본), 애스턴 마틴(영국), 캐딜락(미국)을 비롯해 총 8개 제조사 17대 슈퍼카가 각자의 자태를 뽐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운전대를 쥔 #17호차와 #19호차는 차례로 211랩, 189랩을 역주했다.

우승은 6시간 동안 총 213랩을 완주한 도요타 레이싱이 차지했다.

이몰라 6시간은 6시간 동안 세 명의 드라이버가 교대하며 동일 차량으로 4909km 길이의 이몰라 서킷을 쉬지 않고 반복 주행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6시간이 흐른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서킷을 가장 많이 돈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

이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주목표는 명료했다.

WEC 데뷔전임을 고려해 이몰라 6시간에서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완주'에 초점을 맞췄다.

이몰라 서킷은 높은 트랙 난이도를 자랑한다.

아울러 기존 레이싱 팀은 짧게는 십 수 년, 길게는 100년이 넘는 레이스 경험을 축적한 관록의 명장들이다.

신입생이 마주할 진입 장벽이 결코 낮지 않다.

그럼에도 제네시스의 GMR-001 하이퍼카 2대는 결승선을 주파했다.

애초 설정한 '1차 목표'를 훌륭히 달성하며 현지 중계사 찬사를 끌어냈다.

중계사 이목을 사로잡은 명장면이 적지 않다.

백미는 86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제조사 페라리와의 '1대1 승부'였다.

레이스 후반 #50호차(페라리 AF 코르세) 드라이버 니클라스 닐센이 12위로 진입했다.

승부수를 띄웠다. 11위 마티스 조베르의 #17호차(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를 따돌리기 위해 엑셀을 밟았다.

하나 여의치 않았다.

코너와 직선 주로 모두에서 제네시스 디펜스에 연이어 가로막혔다.

닐센이 당황했다. 다급하게 운영팀에 무전을 쳤다.

"아니 이해가 안 돼. 왜 저 한국차가 코너를 돌 때 우리보다 더 빠른 거야?" 하는 난망한 목소리가 전파를 탔다.

최장한 SPOTV 해설위원은 "제네시스가 페라리보다 빠르다는, 믿어지지 않는 얘기다. 긴박한 레이싱 순간에 정상급 드라이버가 저런 코멘트를 했다는 게 너무 놀랍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WEC에 첫 출전한 제네시스가 페라리 앞에서 긴 시간을 주행해 냈단 사실이 대단히 고무적"이라며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 출처| SPOTV 중계화면

제네시스는 2024년 12월 WEC 출전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이후 자체 차량 개발부터 정예 드라이버·운영진 구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꼼꼼히 준비했다.

파트너십을 맺지 않고 단일 제조사 팀으로서 WEC 출격에 도전했다.

치밀했다.

2만5000km에 이르는 트랙 테스트를 통해 높은 차량 내구성과 주행 안정성, 레이스 운영 능력 확보를 두루 꾀했다.

다수의 곡선과 요철 구간으로 이뤄진 이몰라 서킷 특성에 맞춰 엔진 성능 등 차량 상태도 최적화했다.

제네시스 측은 "이번 WEC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자부한다. 차량 완성도와 레이스 운영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했다"고 귀띔했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신생 팀으로서 이번 대회 핵심 타깃은 신뢰성과 실행력이었다. 팀원 전원이 프롤로그부터 레이스까지 계획한 바를 충실히 이행해냈다”면서 “이몰라 6시간을 통해 (우리 팀의) 탄탄한 프로그램 기초와 거대한 잠재성이 고루 확인됐다”며 흡족해 했다.

#17호차를 이끈 '베테랑 간판' 안드레 로테러는 “날씨 변수로 타이어 전략에 미세한 판단 미스가 있었으나 피포 데라니 선수가 끝까지 잘 버텨줬다”면서 “이번 레이스를 통해 다진 탄탄한 기초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다음 달 9일 벨기에에서 열리는 시즌 2번째 레이스 ‘스파-프랑코샹 6시간(6 Hours of Spa-Francorchamps)’에 출전한다.

FIA WEC 2026시즌은 스포티비(SPOTV)와 SPOTV Prime, SPOTV NOW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다.

▲ 올해 WEC에 데뷔한 '한국 루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첫 실전 WEC 세션에서 15위를 기록했다. '베테랑' 안드레 로테러가 운전대를 쥔 #17호차가 개가를 올렸다. 레이스 중반엔 애스턴 마틴을 추월하고 순위도 최고 11위까지 끌어올리는 등 신인답지 않은 빼어난 경기력과 차량 성능을 뽐냈다. ⓒ 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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