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태효, 윤 지시라며 '트럼프 메시지' 내용 불러줬다"

윤정주 기자 2026. 4. 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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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실 관계자 "거친 문장, 외교적 전달 어려울 거라 생각"
미국에 '계엄 사후 승인' 시도…"의문이고 황당하다" 진술


[앵커]

JTBC는 당시 국가안보실 핵심 관계자의 특검 진술도 확인했습니다. 계엄 다음날, 김태효 차장이 '윤의 지시'라며 메시지를 불러줬다고 합니다. 종북 좌파 등 표현이 거칠어서 실제 전달될 것이라 생각을 못 했는데, 계엄 선포를 미리 미국에 알리지도 않은 대통령이 사후에 메시지를 보내려 했던 것이 황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국가안보실의 내란 가담 행위를 수사하는 종합 특검은 12·3 계엄 직후 김태효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이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 전달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최근 윤석열 정부 당시 안보실 핵심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문제의 메시지 전달 시도 과정을 조사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이 관계자는 특검에 '계엄 다음날 김태효 당시 1차장이 윤석열 대통령 지시라며 내용을 불러줬다'며 '미국에 전하는 대통령 메시지가 있으니 받아적으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복 좌파 등 표현이 나오는 메시지 내용에 대해 '문장이 거칠어 외교적 전달이 어려울 것 같았다'며 '실제 전달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안보실 관계자는 미국에 대한 사후 승인 시도를 황당하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계자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에 알리지 않고 계엄을 일으켰는데 사후에 메시지 전달을 시도한 점에 대해선 '의문이고 황당하다'고 진술했습니다.

외교 전문가인 안보실 관계자도 당시 계엄이 외교적으로 문제가 크다고 판단한 건데 윤석열 대통령실 관계자가 이런 진술을 한 건 처음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김태효 전 차장의 메시지 전달 지시 뒤에 안보실 회의에서 '외교부가 소극적이어서 대통령 지시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도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당시 메시지 전달이 잘 되지 않자 안보실이 외교부를 독촉한 정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영상편집 이지혜 영상디자인 남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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