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 안 써도 살 만하네?…“쿠팡 대신 네이버 쓴다” 이 말 진짜 맞았다, ‘777만명’ 역대 최고

차민주 2026. 4. 2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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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푸마, 오트리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이 답으로 돌아온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MAU가 3000만명이 넘는 만큼 네플스가 쿠팡을 이른 시일 내 따라잡기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시장에 출시한 지 1년 만에 거의 800만명에 육박하는 사용자를 확보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넷플릭스 등 막강한 멤버십에 더해 쿠팡 해킹 사태의 여파로 네플스를 이용해 보는 사례가 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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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네이버 공식 채널 네이버플러스스토어 광고 영상 갈무리]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 “아메카지(캐주얼룩) 스타일로 입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20대 여성이 신을만한 10만원대 신발을 추천해 줘.” 기자의 질문이다. 나이키, 푸마, 오트리 등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이 답으로 돌아온다. 이어 기자가 궁금할 법한 추가 질문이 나타난다. “나이키 코르테즈와 푸마 스피드캣을 비교 분석해 드릴까요?” 기자가 해당 질문을 클릭하자, 제품의 설명과 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장단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표가 등장한다.

이는 네이버의 커머스 전용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이하 네플스)’에 탑재된 ‘AI 쇼핑 에이전트’를 기자가 직접 활용해 본 결과다.

네플스가 지난 3월 역대 최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기록하면서 흥행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지난 2월 대화형 인공지능(AI) 비서인 ‘AI 쇼핑 에이전트’가 도입되면서 이용자 경험을 고도화한 결과로 해석한다.

쿠팡 해킹 사태 이후 네플스가 반사이익을 얻으면서, ‘커머스 1인자’인 쿠팡을 추격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본지 기자가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에 도입된 ‘AI 쇼핑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는 모습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 캡처]
[유튜브 네이버 공식 채널 네이버플러스스토어 광고 영상 갈무리]

20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플스의 지난달 MAU는 777만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월 MAU(710만명)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로, 급격한 성장세다.

업계는 네플스의 성장 기반으로 지난 2월 앱에 도입된 AI 쇼핑 에이전트를 꼽는다. 이는 AI가 이용자와 대화하며 쇼핑 맥락을 이해하고, 최근 검색이나 구매 이력을 반영해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하는 에이전트다.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해당 에이전트의 사용자 수는 도입 초반 대비 20%, 대화 수는 40% 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기자의 사례처럼, 사용자의 쇼핑 맥락을 읽은 추천 상품 클릭 수는 1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이 같은 성과에 힘 입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AI 쇼핑 에이전트를 커머스 전면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지난 1일부터 네플스 앱 검색창에 해당 에이전트로 곧바로 연결되는 고정 아이콘을 배치하면서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앱에 접속한 직후, 클릭 한 번만으로 에이전트와 대화하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네이버는 에이전트 기능을 지속해서 고도화해 보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선보인단 방침이다. 이번 상반기 중 사용자에게 먼저 말을 거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사용자의 쇼핑 이력을 분석해, 탐색 선택지를 좁히도록 돕는 것이 골자다.

서울 시내 한 쿠팡 센터의 모습. [연합]

쿠팡 해킹 사태 이후 반사이익을 얻었단 분석도 나온다. 현재 엑스(X·옛 트위터), 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쿠팡 해킹 이후 쿠팡 대신 네이버 쓴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오픈서베이가 지난 6일 발표한 ‘온라인 쇼핑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네플스의 이용자 만족도는 84%로 집계됐다. 이는 쿠팡(72%)을 앞선 수치다. 지난해 쿠팡에 대한 만족도(83%)가 네플스(79.9%)보다 높았던 것과 반전된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MAU가 3000만명이 넘는 만큼 네플스가 쿠팡을 이른 시일 내 따라잡기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시장에 출시한 지 1년 만에 거의 800만명에 육박하는 사용자를 확보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넷플릭스 등 막강한 멤버십에 더해 쿠팡 해킹 사태의 여파로 네플스를 이용해 보는 사례가 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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