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덜미 잡힌 ‘수도권 날다람쥐’…야산 주변 고급 빌라만 노려

김보담 2026. 4. 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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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시 카메라가 없는 야산 근처 고급 주택을 골라, 상습 절도를 이어간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등산객인 척 접근해 가스 배관을 타고 벽을 올라 '날다람쥐'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요.

기상천외한 범행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김보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등산객 차림으로 주변을 살피는 한 남성, 울타리를 넘은 뒤 가스 배관을 타고 외벽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2층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서더니, 꺼져있던 방 안에 불이 켜집니다.

그리고 잠시 뒤 배관을 타고 내려와 어디론가 황급히 달아납니다.

'수도권 날다람쥐'라고 불리던 50대 남성 A 씨입니다.

2022년 9월부터 3년 넘게 수도권 고급 주택을 돌며 현금과 귀중품 등을 훔쳐 왔습니다.

A 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야산에 인접한 주택만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곽병만/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단서를 주지 않기 위해서 CCTV가 없는 산으로 와서 침입하고 또 범행 이후에 CCTV가 없는 산으로 이동을 했던 겁니다."]

또, 범행에 앞서 CCTV 카메라를 가리는가 하면 발자국을 남기지 않기 위해 실내에선 덧신을 신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A 씨가 이런 수법으로 3년 7개월 동안 저지른 범행은 30여 차례, 훔친 금품은 5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지난달 전담 수사팀을 편성한 뒤 사건 현장 일대 CCTV 등을 추적해 지난 16일 충북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고, A 씨 이동을 도와준 60대 공범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화면제공:경기남부경찰청/영상편집: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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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담 기자 (bod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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