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해진 음주단속에 꽉 막힌 도로… 운전자들 ‘한숨’
극심한 교통체증에 불만 고조
경찰 “낮 시간대에도 음주 적발
단속 특성상 차량 병목 불가피
문제점 인식… 대책 마련 연구”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2021년 912건, 2022년 849건, 2023년 707건으로 나타났다. '숙취운전'도 하루 평균 14건이 적발될 만큼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숙취로 인한 공식적인 사고 통계는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이로 인한 사고사례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경찰 측의 분석이다.
경북은 단속에 힘입어 음주운전사례가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도 이 같은 음주운전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사고로 이어져 음주단속은 앞으로 더 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행락철을 맞아 지난 주말과 휴일 포항에서 펼쳐진 경찰의 음주운전 및 법규 위반 단속으로 면허정지와 취소가 각 1건씩 적발됐다. 이 단속은 '낮 시간대에도 예외 없이 음주운전은 언제 어디서든 적발된다'라는 경각심을 고취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단속 과정에서 주요 우범지역 도로를 사전에 선정해 차량을 집중 검문했으며, 현장 즉석 측정을 통해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안전벨트 및 안전모 미착용 등 기타 교통 법규 위반 행위도 함께 단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기적으로 관광지, 스쿨존, 골프장 등 인파가 집중되는 지역을 선별해 단속과 계도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했다. 또한 도로 전광판 및 버스정보안내시스템(BIS)에 음주운전과 더불어 졸음운전 주의 문구를 송출하는 등 안전한 교통문화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평소에도 막히던 도로에서 경찰의 강력한 음주운전 단속이 펼쳐지면서 혼잡한 교통체증에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특히 숙취음주단속 시간을 꼬집어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실 예로 이달 초 포항의 도심에서 진행된 스팟 이동단속에서 청소년들의 등교시간에 도로를 틀어막고 진행돼 학부모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당시 단속은 비교적 이른 시간에 진행됐지만, 학부모들은 불시에 벌어진 이 같은 단속활동에 자녀의 등교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퇴근길 평소에도 병목이 심한 도로에서 한 차선만을 열어둔 채 단속이 진행되면서 교통체증이 가증된 데 대해서도 불만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경찰의 음주 단속은 필요하고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차량통행이 많은 곳은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대 교통체증이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점을 충분히 감안해 단속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경찰 교통계 관계자는 "최근에도 학생을 태운 일부 학부모의 숙취운전 단속에서 면허취소사례가 적발된 적이 있다"며 "등하굣길은 물론 출퇴근 시간과 낮시간대 음주와 숙취 운전 사례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단속이 아니고, 단속은 어디서든지 진행될 수 있다는 경각심 차원에서 이동식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며 "장비가 첨단화 되지 않은 이상, 음주나 숙취 단속을 위한 시간대에 병목은 불가피하지만,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단속에 따른 교통체증을 해소할 방안에 대해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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