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정상, 공급망·경제안보 협력 강화키로... 양국에 '전담 데스크' 설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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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재개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금융시장에 우리 금융기업들의 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금융기관 상호 진출에 필요한 적격성 심사 정보 공유와 함께 금융서비스 및 핀테크 분야 협력도 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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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고려해 나프타 수급 협력
양국, CEPA 개선 협상에도 속도
모디 "총리실에 韓 전담 데스크 설치"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한·인도 정상회담에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재개에 뜻을 모았다. 한국이 인구 14억6,000만 명에 달하는 인도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경제 협력 강화를 이어가기 위한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도 신설키로 했고, 경제협력 활성화 촉진을 위한 전담 데스크를 양국에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뉴델리에 위치한 정부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우리는 양국 간 경제협력의 틀을 고도화해 동반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CEPA 개선협상 재개 공동선언 등 양해각서(MOU) 15건을 체결했다.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 신설... 전략 산업 협력 확대
이 대통령은 "양국 간 첫 번째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핵심 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최근 중동정세를 고려하여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도 "한국과 핵심 기술 및 공급망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안보 대화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는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원유를 대량 수입해 정제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공급망 다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CEPA 개선 협상을 가속화해 우리 기업에 보다 우호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공급망과 녹색경제 등 변화된 통상환경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신통상 규범을 충분히 반영한 방향으로 협정을 조속히 개선하기로 했다"고 했다. CEPA는 2010년 양국 간 체결된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양국은 CEPA 개선 협상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 타결을 목표로 내달 제12차 개선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한국은 인도에 중소기업 등 기업 진출 확대를 위해 시장 문턱 낮추기를 바라고 있고, 인도 측은 한국과의 무역 적자폭 축소와 인도인 영어교사 채용 등 서비스 분야 개방을 원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조선, 금융, 인공지능(AI), 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 교류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 분야에선 인도 중앙·지방 정부가 한국 기업의 조선시설 건설을 지원하고, 생산한 선박의 발주 수요를 보장해주는 등 우리 기업이 인도 조선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인도 금융시장에 우리 금융기업들의 진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금융기관 상호 진출에 필요한 적격성 심사 정보 공유와 함께 금융서비스 및 핀테크 분야 협력도 강화해 가기로 했다"고 했다. 양국은 전자결제시스템 연계 양해각서(MOU) 체결로 상대국 방문 시 자국의 QR 결제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한국의 네이버·카카오페이 QR코드 결제를 인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문화 분야에서는 K팝 상설 공연장인 '뭄바이 코리아 센터'를 인도에 조성한다.

모디 "韓 기업 애로 듣는 '전담 데스크' 설치할 것"
모디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 애로사항, 즉 합리성과 예측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인도 총리실이 컨트롤타워가 돼 한국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고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에도 인도 경제협력 전담반 설치를 제안했고, 이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모디 총리는 또 "조만간 한국 기업인들을 초대해 인도 진출에 대한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법을 찾겠다"며 "인도의 스케일과 한국의 스피드가 결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뉴델리=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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