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판 짜인 부산 선거…정쟁 접고 해법 경쟁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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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이 광역단체장인 부산시장 후보에 이어 기초단체장인 구청장·군수 후보 공천을 완료하면서 6·3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리턴매치'가 펼쳐질 부산진구·북·해운대·금정구, 30대 구의원과 70대 현역 구청장의 최연소·최연장자 간 대결인 중구, 사하·북·해운대·중구 구청장 후보의 사법 리스크, 현역 단체장 2명(사상·영도구)의 무소속 출마 여부 등도 이번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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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는 현장 기반 정책 대결 기대

거대 양당이 광역단체장인 부산시장 후보에 이어 기초단체장인 구청장·군수 후보 공천을 완료하면서 6·3 지방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4년 전 지선에서 16개 구·군 단체장을 싹쓸이했던 국민의힘은 현역 단체장 위주로 진용을 짜 ‘어게인 2022년’을 외친다. 반면 민주당은 전직 구청장을 전면 배치해 기초단체장을 13명이나 배출했던 ‘어게인 2018’을 기대한다.
국힘에서 이번 지선 후보로 나온 현역 단체장(부산진·해운대·북·금정·강서·연제·동래·수영·중·서구)은 10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공천 경선에 참가했던 현역 구청장 5명은 모두 승리해 ‘현역 경선 불패’ 흐름을 이었다. 현역이 불출마한 사하구와 기장군에선 경선이 치러졌고, 컷오프(남·영도구)되거나 직 상실(동구) 또는 제명(사상구)된 곳에서는 단수공천으로 후보를 확정했다. 민주당에서는 8년 전 구청장을 지낸 6명이 부산진·해운대·북·영도·남·사하구청장 후보로 확정돼 승부수를 건다. 또한 부산진·북·금정·수영·중구와 기장군 등 6곳에서 여성후보가 나와 남성후보 일색인 국힘과 차별화했다. ‘리턴매치’가 펼쳐질 부산진구·북·해운대·금정구, 30대 구의원과 70대 현역 구청장의 최연소·최연장자 간 대결인 중구, 사하·북·해운대·중구 구청장 후보의 사법 리스크, 현역 단체장 2명(사상·영도구)의 무소속 출마 여부 등도 이번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자체 정책을 집행할 단체장 선거의 대진표가 확정된 만큼 이제 양당 후보는 정쟁을 접고, 주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정책 대결에 집중해야 하겠다. 이번 지선은 현 정부 출범 후 첫 전국단위 투표여서 중앙권력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크다. 하지만 지선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내 삶을 직접적으로 바꾸는 풀뿌리 민주주의 대결의 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어떤 선거보다 현장에 기반한 정책 대결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부산은 현재 복합 위기 속에 시름한다.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인구가 졸업 후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면서 경제는 활력을 잃고 초고령화(노인인구 비중 25.7%)는 심화한다. 동·서·영도구는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전국 89곳), 중·금정구는 인구감소관심지역(전국 18곳)으로 지정됐다. 사상·사하 등 다른 구·군은 물론 광역단위의 부산시도 인구 소멸위험단계에 이미 접어들었다. 후보자들은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만의 매력적인 일자리를 창출·발전시킬 비전과 정주환경을 제대로 갖춰 경제인구 유출을 막을 방안, 나아가 초고령사회 노인인구를 빈틈없이 책임질 돌봄체계 구축 등 지역 당면과제에 대한 각자의 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도 지역 생존전략을 가시화할 후보자를 ‘매의 눈’으로 가려내야 하겠다. 아울러 각 정당은 지방 행정권력을 견제할 광역·기초의회 후보 공천 마무리도 서둘러야 한다. 지선이 코앞인데 후보도 모르는 ‘깜깜이 선거’가 돼서야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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