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원' 무리뉴, 누가 끝났다고 했는가? '리그 무패' 마감까지 4경기 남았다...벤피카 이끌고 21승 9무 달성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SL 벤피카가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승은 어려워 보인다.
벤피카는 20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이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메이라리가 30라운드에서 스포르팅 리스본을 2-1로 제압했다.
벤피카는 올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 나가게 됐다. 이들은 승점 3점을 적립하면서 21승 9무 0패(승점 72)라는 기록을 세웠다. 리그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 무패로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는 치열했다. 전반 19분 스포르팅이 페널티킥을 얻어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루이스 수아레스가 실축하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오히려 벤피카가 먼저 리드를 가져왔다. 전반 28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안드레아스 시엘데루프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스포르팅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27분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 부근에서 곤살루 이나시우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모리타 히데마사가 머리에 맞춰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스포르팅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벤피카의 무패 행진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오히려 벤피카의 라파 실바가 경기 종료 직전 득점에 성공하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벤피카는 3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만들어낸 결과다. 시즌 초 브루노 라즈 감독 아래서 출발한 벤피카는 9월 중순 사령탑을 교체했다. 당시 리그 성적은 3승 1무로 나쁘지 않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패배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무리뉴 감독은 약 25년 만에 다시 벤피카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직후 첫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기대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 특히 첼시와의 맞대결에서는 0-1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리그에서는 흔들림이 없었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벤피카는 안정적인 수비와 경기 후반 집중력을 앞세워 꾸준히 승점을 쌓았다. 30라운드까지 21승 9무, 패배 없이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 인상적인 성과다.

다만 우승 경쟁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흐름이다. 선두 포르투가 25승 4무 1패(승점 79)로 앞서 있으며, 두 팀 간 격차는 7점이다. 남은 일정까지 고려하면 순위 역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
2위 수성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포르팅이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스포르팅이 잔여 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벤피카는 3위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프리메이라리가가 2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부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은 더욱 크다.
결국 벤피카는 무패라는 기록을 유지하고도 우승은 물론,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포르투갈 매체 'paraeles'는 "한때 현대 축구의 정상 무대에서는 이미 끝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2026년 4월 현재 무리뉴는 여전히 자신의 카리스마와 전술적 완성도가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벤피카를 통해 포르투갈 무대로 복귀했을 당시에는 회의적인 시선이 뒤따랐지만, 스포르팅 원정 승리는 그 모든 평가를 뒤흔들며 다시 중심에 섰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소셜미디어를 달군 장면도 있었다. 주심이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자, 중계 카메라는 무리뉴의 행동을 포착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옷에 새겨진 ‘JM’ 이니셜을 가리킨 뒤, 손가락을 머리에 가져다 댔다. 공격적이면서도 계산된 제스처였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직접적인 발언은 없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해 보였다. 여전히 ‘무리뉴’라는 이름과 그의 지략이 승부를 좌우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행동의 의미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특유의 방식으로 답을 피했다. '원하는 대로 해석하라. 내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있나?'라며, 과거부터 이어온 심리전 스타일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라고 전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을 둘러싼 이적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이후 차기 사령탑 후보로 무리뉴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시즌 종료 이후 그의 거취가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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