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2차 종전 협상 안갯속…"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푼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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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안갯속에 빠졌다.
미국이 이란의 화물선을 나포하는 강수를 두자, 이란이 종전 협상 자체를 보이콧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조레 카라즈미 테헤란대학 교수도 알자지라에 "2차 종전 협상 개시라는 민감한 순간에 이란의 선박을 공격한 것은 협상이 미국의 군사공격을 위한 위장술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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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상선 나포에 이란 보복 경고
이란 "미, 진정성 의심 키워"
종전 담판, 막판까지 불투명할 듯

20일(현지시간)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안갯속에 빠졌다. 미국이 이란의 화물선을 나포하는 강수를 두자, 이란이 종전 협상 자체를 보이콧하고 나선 것이다. 다만 일부 현지 매체에서는 이란 협상 대표팀이 21일 협상 장소인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0일 미국과 2차 종전 협상에 나설지에 대해 "이 시점까지 아무런 계획도,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해상봉쇄와 이란 선박 나포는 휴전 위반이자 유엔 협정 위반"이라며 "이란의 국익과 국가적 사안을 고려하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이날 대통령에서부터 국영매체까지 2차 종전협상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파키스탄 총리와 통화에서 미국의 해상봉쇄가 "(협상)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키운다"고 말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반관영 매체 타스님통신도 "해상봉쇄가 존재하는 한 (미국과) 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선 그었다. IRNA통신은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비현실적 기대, 반복된 입장 변경과 모순, 그리고 휴전 위반으로 간주되는 해상봉쇄 지속"을 2차 협상이 어려운 이유로 꼽았다.
협상판을 뒤흔드는 무대는 결국 호르무즈해협이다.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 "해협을 완전히 개방한다"고 올렸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12건의 게시물을 잇따라 올리며 이란의 일방 양보를 선전하면서도, 이란의 해상봉쇄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양측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이란군은 18일 미국의 해상봉쇄가 유지되자 해협 재봉쇄를 선언하고 인도 선박 2척을 공격했고, 미군은 19일 이란의 화물선을 나포하는 초강수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자세를 낮추는 모양새다. 파키스탄 안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과의 통화에서 "미군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20일 로이터에 전했다. 이란은 막판까지 분위기를 보며 2차 종전 협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현지매체 파키스탄 옵저버는 "이란 대표단이 21일 2차 종전 협상을 위해 이슬라마바드에 올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파키스탄 관계자들은 AP통신에 "2차 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미국과 이란 사이 외교적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을 향한 이란의 불신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선박 나포 등 무력을 사용하면서 이란이 의구심과 더불어 협상 지렛대 강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일부 이란 당국자들은 미 정치 전문매체 액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통해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 벌기'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조레 카라즈미 테헤란대학 교수도 알자지라에 "2차 종전 협상 개시라는 민감한 순간에 이란의 선박을 공격한 것은 협상이 미국의 군사공격을 위한 위장술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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