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속 거래대금 60조…계속되는 단기 매매
하락장에도 1~4월 일평균 거래대금 60조 원대 유지
![[출처=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552778-MxRVZOo/20260420181802042mftq.jpg)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변동하고 있다. 대외 변수에 따라 주식거래 계좌 수 증감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하락장 속에서도 거래대금이 줄어들지 않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국내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1억430만9647개로 집계됐다.
코스피 올해 초부터 2월 6300선을 돌파하는 시기에는 매주 평균 40만 개 이상의 신규 계좌가 개설됐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이 본격화하며 지수 조정이 시작되자, 4월 첫째 주(3월 30일~4월 3일) 계좌 증가 폭은 3만7334개로 급감했다. 이후 4월 8일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지고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자, 4월 셋째 주 신규 계좌는 27만7334개로 재차 급반등했다.
◆하락장에도 60조 유지된 거래대금…단기 손바뀜 활발
주목할 점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던 기간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꺾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코넥스, 넥스트레이드(NXT)를 합산한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62조3205억원, 2월 69조403억원, 3월 69조150억원, 4월(1~17일) 62조729억원으로 일관되게 60조원대를 상회했다.
통상적으로 거시경제(매크로) 충격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는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지수가 하락한 3월과 4월 초에도 거래대금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는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 자본을 인출해 시장을 이탈한 것이 아니라, 극심한 '단기 매매(단타)'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552778-MxRVZOo/20260420181803310wekm.jpg)
◆활발한 거래에도 펀더멘털 위주 투자 분위기는 아직
이러한 거래대금의 양적 팽창 이면에는 한국 증시 특유의 구조적 취약성이 내포돼 있다. 막대한 유동성이 시장에 머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본이 기업의 장기적인 펀더멘털 성장에 기여하기보다는 뉴스 플로우에 따라 하루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 투기적 성향의 핫머니(Hot Money)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현재 자본시장의 최대 화두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반대된다. 밸류업의 핵심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 장기 투자 자본이 화답해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처럼 대외 뉴스에 따라 잦은 손바뀜이 일어나는 회전율 중심의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국 주식시장 개인투자자들은 단타나 레버리지 매매를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증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분위기도 조성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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