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서 첫 무력 사용… 종전협상 압박 ‘위험한 도박’ [뉴스 투데이]
WSJ “트럼프 용인 아래 발포·나포”
강경파 자극해 종전협상 불발 우려
이란 “해적행위… 美군함 공격” 주장
불법 논란에도 통행료 징수법 준비
韓원유 100만배럴 실은 몰타 선박
지난주 호르무즈 통과 국내 이동 중
종전 협상을 앞두고 벌어진 미군의 이란 선박 나포가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긴장감으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가 급격히 흔들리며 종전 대신 다시 양측의 대립 격화로 이어질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이는 이란 강경파를 자극해 오히려 갈등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란은 즉각 반발하며 이날 행위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중앙군사본부의 하탐 알안비야 대변인은 이란 혁명수비대에 연계된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우리는 미군에 의한 무장 해적 행위에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자국 화물선 나포에 대응해 미군 군함에 무인항공기(UAV) 공격을 단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 내부의 대표적 온건파로 꼽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조차 이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해상 봉쇄를 두고 “진정성에 대한 의심을 키운다”며 “미국이 과거의 전철을 밟아 외교를 배신하려 한다는 사실을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한국으로 향한 몰타 선적 유조선 오데사호는 안전하게 국내 입항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오데사호는 석유 100만배럴을 실을 수 있는 수에즈맥스급 유조선으로 현대오일뱅크 정유시설에서 화물을 하역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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