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중동발 쓰나미’ 뒤늦게 몰려온다…“정책적 대비 필요”

오유진 기자 2026. 4. 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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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중동 전쟁이 종전되더라도 건설업종의 충격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20일 '이란 전쟁 이후 건설업의 지연된 충격과 우려'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은 다른 산업보다 충격이 늦게 가시화하는 대신 파급효과는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커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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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충격 ‘시차 반영’ 구조…공사비 상승 장기화 우려

(시사저널=오유진 기자)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은 다른 산업보다 충격이 늦게 가시화하는 대신 파급효과는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커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P5) 건설 현장의 모습 ⓒ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중동 전쟁이 종전되더라도 건설업종의 충격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유가로 인한 후행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인 만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 경제금융연구실장은 20일 '이란 전쟁 이후 건설업의 지연된 충격과 우려'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은 다른 산업보다 충격이 늦게 가시화하는 대신 파급효과는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커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한차례 급등했던 공사비가 전쟁 이후 다시 상승 압력을 받으며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건설업은 철근, 레미콘, 아스콘 등 주요 건자재뿐 아니라 방수재, 도장재, 단열재 등 석유화학 제품 의존도가 높아 유가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여기에 장비 연료비와 현장 운영비, 운송비, 보험료 등이 더해지면서 고유가 충격이 공사 원가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실장은 "건설공사는 계약에서 실제 집행까지 시차가 길어 유가가 올랐을 때 비용은 늦게 반영되고, 반대로 유가가 진정돼도 이미 오른 원가와 물류비 등은 쉽게 내려가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이번 전쟁의 영향 역시 전쟁 마무리 시점보다 늦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고정가 계약 비중이 높은 민간 공사와 장비·운송비 비중이 큰 토목공사에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사비 조정 여력이 제한적인 중소 전문건설업체일수록 대응이 어려워 피해가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이 박 실장의 관측이다. 정비사업 역시 공사비 상승분을 분양가에 반영하지 못할 경우 사업 지연이나 설계 변경, 착공 연기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실장은 "건설업계는 공공·민간공사 전반의 계약 관리를 통해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 정부 역시 물가 변동 조정체계 전반을 재점검해 제도 작동 시차를 줄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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