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끌어올린 SKT…증권가 “더 뛴다”[마켓시그널]

김남균 기자 2026. 4. 2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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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부진했던 SK텔레콤(017670) 주가가 올 들어 두 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통신 3사(SKT(030200)·KT·LG유플러스(032640)) 모두 재평가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SKT의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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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돋보기]
외국인 작년 11월부터 사들여
호실적·신사업 등 기대감 반영
올해만 주가 80% 이상 치솟아
평균 목표가 10만 4000원대로
AI 기업 앤스로픽 지분 보유도
뉴스1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부진했던 SK텔레콤(017670) 주가가 올 들어 두 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5개월 동안 SK텔레콤 지분을 늘리며 주가를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통신 3사(SKT(030200)·KT·LG유플러스(032640)) 모두 재평가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SKT의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 주가는 9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5만 3500원이었던 주가는 올 들어 80.4% 올랐다. SKT 주가는 지난해 4월 가입자 유심 정보 유출 사태로 종가 기준 5만 7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줄곧 5만 원대를 유지해왔다.

상황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4분기부터 대거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뒤바뀌었다. 해킹 사태가 불거졌던 지난해 4월 최고 42.99%였던 SKT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해 11월 4일 35.15%로 7%포인트 넘게 감소한 뒤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5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SKT 주식을 4506억 원 순매수했고 지분율은 38.96%까지 회복됐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SKT 주식을 7976억 원 순매도했다.

SKT의 주가 상승은 보안 이슈로 억눌려져 있던 투자 심리가 실적 정상화 전망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통신업 전반의 신사업 기대감으로 다소 해소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SKT 영업이익은 가입자 이탈, 보상 비용, 과징금 충당금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무려 41.1% 감소한 1조 732억 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전년 대비 9.6% 줄어든 5674억 원이다. 아직 해킹 사태 여파에서 온전히 벗어나진 못했지만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는 뚜렷하다.

증권가에서도 SKT의 목표주가를 대거 상향하며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점쳤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SKT 종목 보고서를 발간한 증권사들의 평균 SKT 목표주가는 10만 4353원이다. 지난해 12월 평균 목표주가 6만 2528원과 비교하면 66.9% 상향됐다.

하나증권은 최근 국내 증권사 중 SKT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하기도 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5G SA(단독모드) 시대로의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며 “외국인 보유 비중이 낮은 SKT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통신 3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대 49%로 제한되는데 KT는 외국인 지분율 한도를 꽉 채웠다. LG유플러스는 외국인 지분율이 41.93%로 SKT보다 약 3%포인트 높다.

SKT가 연내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거론되는 헥토콘(기업가치 100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 앤스로픽 지분을 약 0.3%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SKT는 2023년 앤스로픽에 1억 달러를 투자했고 현재 지분가치는 기존 2조 1000억 원에서 3조 5000억 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앤스로픽의 글로벌 투자 수요와 실적 성장을 감안할 경우 지속적인 지분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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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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