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시간 기다렸는데 발급 불가"…운전면허시험장 '마비'

이장원 기자 2026. 4. 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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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운전면허시스템 도입 첫날…전국 27곳 시험장 '혼선'
신규 면허 발급·7년 무사고 갱신·격하 등 3개 전산 오류
"모레부터 일 시작하는데"…답변은 "다음에 다시 오라"
시민 수백 명 발 길 돌려…공단 "복구시점은 아직 미정"
신 운전면허시스템이 전면 도입된 오늘(20일) 갑작스러운 전산 오류로 시민 수백명이 인천운전면허시험장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 2026.04.20 [사진 = 이장원 기자]

[인천=경인방송] 오늘(20일) 오전 인천 남동구 운전면허시험장. 번호표를 쥔 시민 수백 명이 대기석을 메운 채 몇 시간째 자리를 지켰지만, 순서는 좀처럼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전국 27곳 운전면허시험장에 '신 운전면허시스템'이 전면 도입된 첫날, 시작부터 전산 오류가 발생하며 면허 발급 업무가 전면 중단된 탓입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이번 오류는 시스템 전환 과정에서 신규 면허 발급, 7년 무사고 갱신, 면허 격하 등 3개 부문에서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오전부터 지연 안내 방송이 이어졌으나 '당일 발급 불가'에 대한 별도 공지는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직원들이 대기 시민들에게 직접 귀가 안내를 시작하면서 현장 곳곳에서 항의가 터져나왔습니다.
면허 당일 발급 불가 소식을 듣고 시민들이 시험장 직원들에게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2026.04.20. [사진 = 이장원 기자]

피해는 우선 면허증을 당장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집중됐습니다.

이틀 뒤부터 화물차 운전을 앞둔 40대 김 모씨는 3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발급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모레부터 일을 시작해야 하는데 왜 하필 오늘 이런 일이 생기는 거냐"는 그의 하소연에 돌아온 답은 "다음에 다시 오시라"는 시험장 직원의 말뿐이었습니다. 시험 합격 직후 다음날 출근을 약속했다는 30대 이 모씨 역시 "업주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사전 대응팀을 가동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복구 시점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며 "면허시험장을 이용한 국민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현재 공단이 운영하는 '안전운전통합민원 홈페이지' 또한 서비스가 중단된 상황입니다.

신 운전면허시스템은 2024년 KCC정보통신이 54억 원 규모의 도로교통공단 사업을 수주해 추진한 프로젝트입니다.

2012년 구축된 기존 시스템이 노후화된 데다 모바일 면허증·자동 검증 등 기능 추가로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시작됐으며, 공단은 이를 통해 연간 763만 건 이상의 면허 관련 업무를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하고 액티브X 방식의 보안 취약점도 웹 표준(HTML5)으로 개선할 계획이었습니다.
수시간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는 대기인원들. 2026.04.20. [사진 = 이장원 기자]
수시간이 흘러도 줄어들지 않는 대기인원들. 2026.04.20. [사진 =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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