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타깃’ 지목된 쿠바…‘소달구지’ 대공포 훈련 실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이은 다음 군사작전 대상으로 언급한 쿠바가 최근 소달구지에 실은 대공포를 이용해 방공 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0일 쿠바 온라인 매체 ‘사이버쿠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쿠바 정부는 자국 내 한 산악 지역에서 ‘소달구지 대공포’를 이용한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소 두 마리가 수레에 대공포를 싣고 산길을 힘겹게 올라가는 장면과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소총과 대공포를 하늘을 향해 발사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수레를 끌던 소는 사격이 시작되자 굉음에 놀라 몸부림을 쳤다.
해외 기반 독립 언론인 ‘사이버쿠바’는 ‘쿠바의 드론 대응 비밀 병기’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당국은 이를 무인 항공기에 대한 대공 방어 훈련이라고 진지하게 설명했다”고 비꼬았다.
매체는 해당 영상과 관련, 네티즌들의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소달구지 때문에 웃겨 죽겠다. 18세기 전쟁을 준비하나?”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나라가 영상을 보고 겁을 먹겠나?” “이 군인들은 군사용 드론이나 B-2 폭격기가 뭔지 알까?” 등의 댓글을 소개했다.
쿠바는 경제난으로 인해 1990년대부터 외국산 무기 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현재 쿠바군이 보유한 전차, 전투기, 함정 등 대부분의 장비는 생산된 지 수십 년이 넘은 노후 모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이 진행 중이던 지난달 27일 “나는 이 위대한 군대를 건설했다. 절대 쓸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때로는 써야 할 때가 있다”며 “다음은 쿠바”라고 말했다.
이에 쿠바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방어 태세를 갖추고 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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