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자산가·연금으로 옮겨가는 증권가···신영도 WM 재정비

김민 기자 2026. 4. 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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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전문가 선임 통해 경쟁력 강화
대형 넘어 중소형사까지 흐름 확대
증권사들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중심 수익 구조의 한계를 넘기 위해 자산관리(WM)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증권사들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중심 수익 구조의 한계를 넘기 위해 자산관리(WM)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대상 패밀리오피스가 핵심 축으로 떠오른 가운데 신영증권도 WM 전문가를 전면에 세우고 연금 시스템 정비에 나서며 흐름에 올라탄 모습이다.

20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증권사들의 WM 강화 기조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지난 2022년부터 WM 사업 확대에 집중해 왔다. 브로커리지 수익의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는 한계가 뚜렷해지자 전략을 바꾼 것이다.

최근에는 WM에서도 운용자산(AUM)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대상 패밀리오피스 △상속·증여·세무를 묶은 종합 컨설팅 △장기 자금인 연금 유치 확대 등이 그 예다.

초고액자산가 시장은 투자 규모가 크고 IB·대체투자·가업승계 등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아 새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삼성증권은 2024년 업계 최초로 100가문, 30조원 규모의 자산을 달성한 데 이어 2026년 4월 기준 170가문, 56조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며 국내 패밀리오피스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해당 흐름은 대형사를 넘어 중소 증권사로도 확대됐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예전에는 대형사 위주로 고액 자산가를 위한 지점을 운영하곤 했지만 최근에는 중소형사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수수료 경쟁 및 증시 활황으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교보증권 역시 지난 1월 21일 고액 자산가(HNW) 고객을 위한 VIP 특화 점포인 '프리미어골드 대치센터'를 오픈해 자산관리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상태다.

토스증권 역시 이런 흐름에 합류했다. 단 이들은 초고액자산가 아닌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중화 패밀리오피스'를 내세워 차별화를 노린 모습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본지에 "기존 일부 고객 중심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보다 대중화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현재 관련 인력을 채용하며 서비스를 구체화해 나가고 있는 단계로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세부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신영증권, 자산관리 기반은 탄탄

신영증권은 전통적으로 위탁매매보다 자산관리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증권사로 평가됐다.

성장세도 꾸준해 지난 2024년 기준 자산관리 부문 시장점유율 1.9%로 2023년(1.7%)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자산관리 부문 영업 순수익 206억원을 달성, 2024년(173억원) 대비 1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엔 가업 승계를 전문으로 한 '신영증권 APEX 패밀리오피스'를 출시해 2026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증권업계가 모두 브로커리지 영업에 집중하던 때에 일찍이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에 역점을 둔 것이다.
업계 흐름과 상대적 강점이 일치한 만큼 신영증권 역시 WM 사업 확대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인사에서도 드러난다. /연합뉴스

김대일 대표 WM 색채 강화

업계 흐름과 상대적 강점이 일치한 만큼 신영증권 역시 WM 사업 확대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사도 회사가 WM에 무게를 싣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영증권은 지난 2월 김대일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 사장은 6월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사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신영증권에 입사한 뒤로 △패밀리헤리티지·자산배분솔루션본부장 △WM사업·APEX패밀리오피스·패밀리헤리티지본부 총괄본부장 △WM신사업추진·WM사업·헤리티지솔루션·APEX패밀리오피스본부 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한 WM 전문가다.

김 사장의 선임과 함께 이재연 이사와 조성환 상무를 신 연금 시스템 TFT 담당 임원으로 연임한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이 이사는 신영증권에 입사한 뒤로 △자산운용부·솔루션마케팅부 △자산운용부 △운영위험개선TFT △투자솔루션부 담당 임원 등을 역임했으며 조 상무는 △한국씨티은행 디지털뱅킹부 △BNK부산은행 디지털전략부를 거친 후 신영증권에서 WM플랫폼전략부 담당 임원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는 기존 자산관리 강점에 맞춰 WM 색채를 더 선명하게 한 인사로 읽힌다. 김 사장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임원 연임을 통해 연금 개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연금은 장기 자금 확보와 고객 락인 측면에서 WM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다만 신영증권은 자산관리와 채권 운용 부문에 비해 퇴직연금 부문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 개인형 IRP(개인형 퇴직연금) 유형 모두에서 시장성 원리금 보장 상품을 전혀 취급하고 있지 않아 상품 규모가 작고 수익률도 두드러지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영증권이 기존 패밀리오피스 강점을 연금 외형 확대와 수익률 경쟁력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WM)= 증권사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로 고객 자산을 포트폴리오로 운용·관리하는 B2C 중심의 사업이다.

☞운용 자산(Assets Under Management, AUM)= 증권사의 운용 자산이란 투자자가 맡긴 자산을 포함해 운용 중인 모든 자산의 시장 가치를 합산한 값을 말한다.

여성경제신문 김민 기자
kbgi001@seoulmedia.co.kr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