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처럼 판다”…대형마트, 1000~5000원 균일가 전략 강화
가전용품·신선식품까지 확대
“PB 상품으로 집객 효과까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있다. [사진 = 매경 DB]](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mk/20260420170905407pbri.jpg)
20일 국가데이터처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년 2% 오르며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과 동일한 수치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경유(17.0%)나 휘발유(8.0%), 쌀(15.6%) 등은 반영되지 않았지만, 가전제품 수리비(14.2%), 해외단체여행비(8.0%) 같은 서비스물가 인상률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근원물가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2.0~2.3%를 오가며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물가 부담이 커지자 대형마트들이 가격을 일정 수준으로 묶는 ‘균일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이소처럼 1000~5000원대 가격대를 설정해 체감 물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특히 유통 단계와 마케팅 비용을 줄인 PB상품을 균일가로 내세워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 상품 127종을 추가로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모델들이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mk/20260420170906704yxkx.jpg)
5K 프라이스는 이마트가 지난해 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한 뒤 선보인 첫 통합 PB로, 기존 PB상품보다 용량과 단량을 25~30% 줄인 대신 가격을 모두 5000원 이하로 설정했다. 통합 매입과 글로벌 소싱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NB 상품 대비 최대 70%까지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인 두부(400g)와 콩나물(400g)은 980원으로 1000원 미만의 초가성비 상품으로 꼽힌다.
이마트는 가공식품 중심이던 상품군을 주방용품·청소용품·소형가전 등으로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스팀다리미·헤어드라이어·체지방계는 4980원, 유선청소기·달걀찜기는 9980원에 판매되며 초가성비 전략을 강화했다. 최근 127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전체 라인업은 353종으로 늘었고,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약 2000만개에 달한다.
![이마트 왕십리점 내 위치한 와우샵. [변덕호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mk/20260420170908082ustn.jpg)
지난해 12월 왕십리점과 은평점, 자양점, 수성점 등 4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 중 대표 품목을 전국 점포로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와우샵은 11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오늘 좋은’. [롯데마트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mk/20260420170909421qdwn.jpg)
오는 29일까지 ‘PB 페스타’를 열고 ‘오늘좋은 데일리우유(1L)’를 1880원에, 일부 과자를 500원대에 판매하는 등 48개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유제품·과자·음료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을 앞세워 체감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를 포함한 롯데마트 PB 매출은 지난해 11.4% 증가했고, 올해도 지난 12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PB를 단순 보조 상품이 아닌 실적과 집객을 동시에 이끄는 핵심 축으로 키우는 흐름이다.
![홈플러스 심플러스 메가 PB선언 행사. [홈플러스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20/mk/20260420170910805renf.jpg)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할인 행사에서 ‘심플러스’ 아메리카노(500㎖), 콩나물, 감자칩, 보리차 등을 1000원에 내놓으며 초저가 이미지를 부각했다. 국산콩 두부는 3490원, 태국산 계란 30구는 5890원, 서해안 꽃게(100g당)는 990원에 판매하는 등 신선식품까지 가격 경쟁력을 넓혔다. 여기에 완구와 침구류 등 비식품군 할인도 함께 진행하며 생활 전반의 가성비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유통업계가 PB를 앞세워 초저가 경쟁에 속도를 내는 것은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소비 흐름을 정면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할인 행사를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균일가·초저가 PB를 확대하며 체감 물가를 낮추는 동시에 집객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는 이름값보다 실제 계산대에서 얼마를 줄였는지를 더 분명하게 체감한다”며 “PB는 마진 방어 수단을 넘어 소비를 끌어들이는 구조 자체를 바꾸는 카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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