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집회서 화물차가 조합원 쳐 3명 사상…노조원 집결에 ‘전운’ (종합)

김현우 2026. 4. 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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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차 막다 사고…3명 사상
노조 차량 돌진…경찰 부상도
총력 투쟁 예고…장기화 우려
20일 오후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물류센터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20일 오후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물류센터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경남 진주 지역 화물연대 소속 CU 물류 기사들이 본사인 BGF리테일에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물류센터에서 시위를 이어가던 중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화물연대가 총력 투쟁을 예고하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CU 진주물류센터 앞에서 2.5t 탑차가 노조원 3명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50대 A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나머지 2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노조는 BGF리테일을 상대로 ‘휴무 시 대차 비용 가중 관행 철폐’, ‘배송 기사 처우개선’ 등과 관련한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집회를 진행 중이었다. 사고는 파업으로 인해 대체 투입된 물류차가 출차하자 노조원들이 이를 막아서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천천히 이동하던 차량은 쓰러진 노조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대로 역과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물류차 기사 50대 B 씨를 긴급체포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이후 집회 현장에서는 경찰과 노조가 몸싸움을 벌이는 등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노조원들은 “사측이 경찰 뒤에 숨어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며 강제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 노조원은 1시 33분 차량을 몰고 경찰과 바리케이드를 친 뒤 물류센터 정문으로 돌진했으며, 이 사고로 20대 경찰 기동대원이 타박상을 입는 등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해당 노조원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어 바리케이드를 치고 막아서던 기동대원을 폭행한 노조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다.

화물연대본부는 이날 오후 CU 진주물류센터 앞에 전 조합원이 집결하는 비상 지침을 내리는 등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경찰은 현장에 화물연대 노조원 2000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보고 물리적 마찰을 막기 위해 장비와 인원을 추가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춰 경찰력도 충원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리적 마찰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