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무의 오디세이] 벤 셸턴-아르튀르 피스 '신선한 반란'...'빅2' 흔들 '제3의 선수' 나올까요?

김경무 기자 2026. 4. 2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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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시너 빠진 틈, ATP 500 잇단 우승
-드레이퍼·멘시크도 잠재력…관건은 부상 관리
-‘차세대 1순위’ 폰세카, 아직은 성장의 시간
벤 셸턴의 뮌헨 ATP 500 결승전 모습. ATP 투어

야닉 시너(24·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 이 두 선수가 지배하는 ATP 투어와 4대 그랜드슬램. 언제쯤 이른바 '제3의 선수'(third guy)가 급부상해 난공불락 같은 이 양강구도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세계랭킹 1, 2위 시너와 알카라스가 빠진 틈을 타, 19일 세계랭킹 6위로 왼손 강서버인 벤 셸턴(23·미국)이 뮌헨 ATP 500(BMW오픈), 세계 25위 아르튀르 피스(21·프랑스)가 바르셀로나 ATP 500(바르셀로나오픈)에서 각각 우승하면서 이런 주제가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빅2가 빠졌지만 이들의 우승은 나름대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서브 최고속도 시속 230㎞는 거뜬히 찍는 '광서버' 셸턴. 그는 특유의 왼손 강서브를 앞세워 결승에서 세계 13위 플라비오 코볼리(23·이탈리아)를 6-2, 7-5로 물리치고 생애 5번째 ATP 투어 단식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8강전에서 장차 빅2를 위협할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는 세계 31위 주앙 폰세카(19·브라질)를 6-3, 3-6, 6-3으로 물리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우승트로피 든 벤 셸턴. ATP 투어

아직 20대 초반인 아르튀르 피스는, 알카라스가 부상으로 초반 기권한 바르셀로나 ATP 500 결승에서 파워 히터인 세계 5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8·러시아)를 6-2, 7-6(7-2)으로 꺾고 4번째 ATP 투어 단식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4강전에서는 스페인의 '신성' 라파엘 호다르(19·세계 42위)의 돌풍을 3-6, 6-3, 6-2로 잠재웠습니다.

셸턴과 피스의 이번 우승은 분명 신선한 충격입니다. 단순한 '빈집털이'로 치부하기엔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일관성이겠지요.

빅2를 위협하려면 한 두번의 우승이 아니라, 투어 전반에서 꾸준히 4강·결승에 올라야 합니다. 셸턴과 피스는 아직 그런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들 외에도 다른 제3의 선수 후보도 몇명 있습니다. 잭 드레이퍼(24·영국)와 야쿠브 멘시크(20·체코)인데요. 

이들은 지난해 각각 인디언웰스 ATP 마스터스 1000과 마이애미 ATP 마스터스 1000에서 우승하며 주목을 끌었는데 요즘은 존재감이 예전만 못한 것 같습니다. 잦은 부상 재발로 올해 들어서 대회에 기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능만 놓고 보면 빅2에 결코 뒤지지 않지만, 반복되는 부상이 둘다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인 것이죠.

아르튀르 피스의 바르셀로나 ATP 500 결승. ATP 투어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이름은 역시 세계 31위인 주앙 폰세카인데요. 인디언 웰스 ATP 마스터스 1000 16강전에서 시너를 위협하며 6-7(6-8), 6-7(4-7)로 석패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진 마이애미 ATP 마스터스 1000 64강전에서는 알카라스에 4-6, 4-6으로 지면서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몬테카를로 ATP 마스터스 1000 8강전에서도 세계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9·독일)에게 5-7, 7-6(7-3), 3-6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아직은 '가능성'의 영역이지 투어 상위권 선수가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결국 당장은  '제3의 선수'로 급부상할 후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을 수가...아르튀르 피스. ATP 투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건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야닉 시너의 지배다. 이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경기 수준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고, 매치는 정말 장관이다. 예전에 노박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을 보며 느꼈던 그 설렘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다면 정말 특별할 것이다."

세계적 테니스 교습가인 패트릭 무라토클로가 최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3번째 이름'을 계속 꿈꾸게 된다. 몇몇 유망주들이 있다. 벤 셸턴, 주앙 폰세카, 잭 드레이퍼. 재능은 충분하고, 멘탈도 좋다. 하지만 아직은 그 수준에 완전히 도달하지는 못했다. 가까이 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2026년  '새로운 빅3'가 바로 탄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세상 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클레이코트 시즌 앞으로 이어질 마드리드 ATP 마스터스 1000(22~5.3)과 로마 ATP 마스터스 1000(5.6~17), 그리고 롤랑가로스(5.24~6.7)는 더욱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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