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저트’ 회사 세운 현대차, e스포츠팀 만든 쿠팡...왜?

박순찬 기자 2026. 4. 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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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사업장 '현대무브' 로고./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이달 초 100% 지분을 출자해 K디저트를 생산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자동차 회사가 본업과 관계없어 보이는 회사를 만든 것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서다.

경기도 의왕에 본사를 둔 이 회사의 이름은 ‘현대무브’. 첫 사업은 구움약과와 쌀마들렌 등 한국 전통 간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를 만드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라며 “체계적인 직무 교육과 성장 지원형 사업 모델을 통해 근로자들의 자립과 지속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현대무브는 K디저트 제조를 시작으로 향후 종이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굿즈 제작, 현대차 주요 사업장 내 카페 운영, 사내 공간 및 업무용 차량 관리 등을 차례로 수행할 예정이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앞두고, 현대차가 장애인 채용 의무를 제대로 이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장애인 신입 특별 채용도 시작했다.

국내에 7만2000여 직원을 둔 현대차의 장애인 고용률은 2%대로, 정부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3.1%)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다. 현대무브와 같은 자회사형 장애인 사업장을 세운 것은, 이 회사 소속 장애인 근로자도 모회사 고용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쿠팡 선릉 오피스에서 사내 공용컵 수거 및 세척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장애인 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쿠팡

쿠팡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초과 달성한 3.64%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독특한 것은 대다수 기업처럼 ‘자회사형 표준 사업장’을 통해 채용하지 않고, 다양한 직무를 개발해 100% 직고용으로 달성했다는 점이다.

쿠팡의 e스포츠팀이 대표적이다. 이 팀은 2024년 10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80명으로 크게 늘었다.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부터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결과, 쿠팡 직원들은 지난해 전국 장애인 e스포츠 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 밖에도 건강검진 데이터 취합 및 관리, 공용 컵 세척 등 장애인에 적합한 직무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 쿠팡은 사내에 장애인 채용과 인사를 전담하는 ‘포용경영팀’을 두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출퇴근이 불편한 장애인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원격 근무를 활성화한 것도 특징”이라며 “더 많은 장애인이 자신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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