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현장, 매달 천주교 위령 미사 열린다

이태준 기자 2026. 4. 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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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인 무안공항에서 천주교 위령 미사가 정례화된다.

이달 19일 첫 미사가 진행된 데 이어, 매달 셋째 주 일요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내년 6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첫 미사가 열린 19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유해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좀 더 알릴 수 있게 도움을 달라고 부탁드렸다"며 "미사를 통해 관심을 이어달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미사가 열린 이날, 무안공항 현장에서는 유해 재수색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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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셋째 주 일요일 무안공항서 미사…내년 6월까지 진행
유가족협의회, 경찰 특수단 수사결과 발표 후 서울 집회 검토 중

(시사저널=이태준 기자)

지난 19일,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공항에서 천주교 위령 미사가 거행됐다. 위령 미사는 내년 6월까지 매달 셋째 주 일요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유가족협의회 관계자 제공·시사저널 양선영 디자이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인 무안공항에서 천주교 위령 미사가 정례화된다. 이달 19일 첫 미사가 진행된 데 이어, 매달 셋째 주 일요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내년 6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미사는 유가족협의회 대표단이 지난달 광주대교구장을 직접 찾아가 요청한 결과다.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첫 미사가 열린 19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유해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좀 더 알릴 수 있게 도움을 달라고 부탁드렸다"며 "미사를 통해 관심을 이어달라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다음 미사는 오는 5월17일로 예정돼 있다.

미사가 열린 이날, 무안공항 현장에서는 유해 재수색이 계속됐다. 그러나 수색 속도는 당초 계획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전체 수색 구역은 약 300개인데 현재까지 완료된 것은 9개에 불과하다. 처음에는 1개 조가 하루에 구역 하나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틀이 지나도 한 구역을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색이 더딘 데는 현장 여건이 영향을 미쳤다. 사고 당시 공항 내 다른 지역에서 가져온 흙으로 현장을 메운 사실이 확인됐고, 지표면 위와 땅속 모두에 유해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에 유가족협의회는 △육안으로 손수 살피는 작업 △호미로 잡초를 제거하면서 5∼10cm 깊이로 굴토하는 작업 △퍼낸 흙을 체에 거르는 작업, 이렇게 3단계 방식을 요구해 관철시켰다.

이 방식이 자리를 잡으면서 성과도 뚜렷해졌다. 실질적인 수색이 이틀 반 남짓 진행된 시점에 이미 282점의 유해와 유류품이 발굴됐고, 방식이 안정된 이후로는 특정 목요일 하루에만 111점이 수습되기도 했다. 두개골과 큰 뼈가 포함됐고, 신원 확인이 필요한 인공관절도 나왔다. 전체 성과의 약 30%는 현장에 직접 참여한 유가족들이 찾아낸 것이다.

다만 수색 인력이 매주 교체되는 것은 여전한 걸림돌이다. 군·경 인원은 1주일 단위로 순환 배치되는 탓에 매번 처음부터 작업 방식을 설명하고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협의회는 작업 방식을 담은 동영상 자료를 만들어 사전 배포하고 있지만, 비효율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한편 20일부터는 군인들의 수색 범위가 활주로 내부에서 공항 외벽 쪽으로 이동한다.

협의회는 유해 발굴 가능성이 높은 둔덕 주변과 외벽 뒤쪽을 장마 전에 집중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 속도로는 기존 2개월 일정이 무의미해진 만큼, 인원을 두 배로 늘려달라는 건의도 준비 중이다. 장마가 닥치기 전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유류품이 유실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런 가운데 특별수사단의 활동 종료도 임박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오는 27일 활동을 마칠 예정이다. 유가족협의회 측은 중간 브리핑에서 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건) 당사자들이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보니, 국수본 측에서도 자료를 생각보다 많이 확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유가족협의회는 법률자문단과 함께 이번 주 내로 고발장을 완성해 특수단 활동 종료 전에 제출할 방침이다. 고발 대상은 여객기 참사 당시 허위 브리핑 등에 관여한 전·현직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특수단 결과 발표 이후 서울에서 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단 관계자는 활동 종료 임박과 관련해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특수단 편성 기간 연장이 검토되고 있는 만큼, 유가족협의회 측의 대응 역시 이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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