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일시정지' 4년째인데…단속 현장 가보니 오토바이 '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일 오후 2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
우회전 통행 방법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 단속이 시작되자마자 교통경찰이 횡단보도에서 일시 정지를 하지 않은 오토바이를 잡아 세웠다.
경찰은 이곳에서 40분 동안 우회전 통행 방법 위반 3건을 포함해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 5대를 잡아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말도 안 되는 걸 가지고 경찰이 이래도 돼요?"
20일 오후 2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 우회전 통행 방법 위반 차량에 대한 집중 단속이 시작되자마자 교통경찰이 횡단보도에서 일시 정지를 하지 않은 오토바이를 잡아 세웠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우회전하려는 운전자는 진행하던 방향의 신호가 빨간불이면 정지선·횡단보도·교차로 앞에서 일시 정지해야 한다.
파란불이라도 우회전 후 만나는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있으면 멈춰야 한다.
40대 운전자 A씨는 "죄송하다. 앞에 있는 차를 따라왔더니 이렇게 됐다"고 고개를 숙이면서도 "오토바이로 먹고사는 사람한테 이래도 되느냐"고 항변했다.
A씨는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는 걸 보고 갔는데 애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선생님께는 보이지 않았을지 몰라도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받아쳤다.
수 분 동안 실랑이가 이어진 끝에 A씨에게는 범칙금 4만원에 벌점 10점이 부과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부터 두 달 동안 우회전 통행 방법 위반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인다.
수서경찰서의 단속이 이뤄진 대치역 사거리에서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탓인지 평소보다 교통량이 적었음에도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학원과 사무실이 밀집한 대치역 사거리는 화물차와 오토바이가 차들과 뒤섞이며 교통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꼽힌다.
경찰이 단속하는 동안에도 하교하는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쉴 새 없이 건너고 있었다.
경찰은 이곳에서 40분 동안 우회전 통행 방법 위반 3건을 포함해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 5대를 잡아냈다. 8분에 한 대꼴이다.
운전자들은 '우회전하기 전 일시 정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거나 황급히 차창을 닫고 떠났다.
한 오토바이 운전자는 "벌점은 피해야 한다"고 애원했으나 경찰은 "규정대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2023년 도입된 우회전 일시 정지 제도는 시행 4년째를 맞지만 운전자 인식이 개선되지 않아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우회전 교통사고는 1만4천650건이 발생해 75명이 숨지고 1만8천897명이 다쳤다.
박용칠 수서경찰서 교통안전계 선임팀장은 "특히 어린이 같은 교통약자는 시야가 좁고 상황 판단이 늦어 우회전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며 "선진 교통문화를 만들고 보행권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차량이 단 1, 2초라도 정지하는 미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way777@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야인시대' 박동빈 별세…개업 준비하던 식당서 숨진 채 발견(종합) | 연합뉴스
- 8개월 아들 리모컨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친모 긴급체포 | 연합뉴스
- 크루즈컨트롤 믿다가…졸음운전으로 2명 숨지게 한 운전자 집유 | 연합뉴스
- 동거하던 남성들에 수면제 먹여 금품 갈취한 20대 구속 송치 | 연합뉴스
- 李대통령 "학교 현장학습, 교사 불합리한 부담 없는지 검토하라" | 연합뉴스
- 미 국방장관 부인 입은 드레스가 중국산?…온라인서 갑론을박 | 연합뉴스
- [샷!] "막고 있으면 욕 나와" vs. "사고 위험" | 연합뉴스
- '마약투약 자수' 래퍼 식케이 2심도 집행유예…판사 "조심해야" | 연합뉴스
- 맞춤 선물·아슬아슬 농담…'왕실 선망' 트럼프 들었다놓은 찰스 | 연합뉴스
- "사진 한 장 넣었을 뿐인데"…챗GPT 이미지 2.0 흥행 조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