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굽는 바이오·20년 적자 기업도 상한가… 코로나 변이 확산에 개미들 불나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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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BA.3.2(일명 매미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자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관련 테마주가 단기 재료에 따라 급등하는 전형적인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기업별 실질 수혜 여부를 따져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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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개발 실패했거나 CB·EB 발행 기업도…‘옥석 가리기’ 필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BA.3.2(일명 매미 변이) 확산 우려가 커지자 관련 테마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다만 일부 종목은 실적 기반 없이 급등하거나 과거 임상 실패 이력이 있음에도 주가가 치솟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치료제 임상 3상 실패, 본업 매출 전무한 기업까지 무더기 급등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진원생명과학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백신 개발사인 셀리드도 지난 17일 상한가를 기록한 후 이날도 코스닥 시장에서 295원(7.7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A3.2’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진단 키트 및 백신 개발 관련 기업에 단기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실질적인 수혜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뛰는 사례가 속출한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기업은 이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실패 판정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테마주로 분류되어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17일 20%대 상승했던 신풍제약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임상 3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바 있다. 임상 실패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다음 날 이 회사 주가는 장 초반 28% 넘게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셀리드는 지난 2024년 상장 유지 조건인 ‘연 매출 30억원’을 맞추기 위해 베이커리 기업인 포베이커를 인수했다. 지난달 제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셀리드의 올해 누적 매출액 88억4183만원 중 99.97%에 달하는 88억3882만원이 빵을 파는 ‘이커머스 사업부’에서 발생했다. 본업인 신약 개발이나 위탁생산(CMO) 매출은 사실상 전무했다.
◇ 전환사채·교환사채 발행 기업도…물량 출회 시 변동성 확대 우려
일부 종목의 경우 전환사채(CB)나 교환사채(EB) 물량이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나, 주가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관련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경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젠텍은 지난해 8월 125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 교환 대상은 수젠텍이 보유 중인 자사주 145만3532주이며 교환 가격은 주당 8604원이다. 일주일 전 46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이날 7200원대까지 치솟았다. 테마주 열풍을 타고 주가가 급등해 교환 가액을 상회할 경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으로 교환해 매도에 나설 수 있다. 이는 곧 수급 부담(오버행)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 진원생명과학의 재무 상태는 더 처참하다.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20년 이상 영업 손실이 이어지며, 누적 결손금 규모가 지난해 기준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엔 81억원의 유상증자를 마쳤고, 최근 51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 중이다. 잇단 자금 조달에도 재무 부담이 이어지자 최근엔 결손금 보전을 위한 재무 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관련 테마주가 단기 재료에 따라 급등하는 전형적인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만큼, 기업별 실질 수혜 여부를 따져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경험상 대부분의 테마주 종목은 6개월~1년 뒤 주가가 이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다”며 “관련 이슈가 매출에 직접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지, 또는 확실하게 실적 발표가 난 걸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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