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드레, 제주 신화·탐라 역사 어린이 책 두 권 발간

김찬우 기자 2026. 4. 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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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의 아이들’ 작가들, 23~25일 작가와의 만남 진행

제주 신화와 탐라국 역사를 어린이 눈높이로 풀어낸 신간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섬드레출판사는 그림책 '바람의 신 영등'과 창작동화 '탐라의 아이들'을 잇달아 펴냈다. 이에 맞춰 '탐라의 아이들' 작가들은 오는 23일~25일 곳곳에서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연다.

'바람의 신 영등'은 바람과 풍농, 풍어의 신 영등이 풍랑에 휩쓸린 어부 보재기들을 구해 주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양재성이 글을 쓰고 제주그림책연구회가 채색 판화로 그림을 그렸다. 대상 연령은 3세 이상이며 지난달 30일 발간됐다. 

책에는 생생한 제주어 대사가 곳곳에 녹았다. "어, 한수리 고깃배 테우가 풍랑을 만나 떠가고 있구나!", "고맙수다. 고맙수다. 이 공을 어떵 갚으코마씨?" 같은 표현이 그대로 담겼다. 

섬드레출판사는 2010년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등재된 제주어를 어린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게 부록으로 제주어 뜻풀이도 실었다.

2003년 출발해 20여년째 활동 중인 제주그림책연구회는 '제주가나다', '우리 동네 무근성', '곱을락' 등 제주의 고유한 색깔을 담은 창작 그림책을 꾸준히 만들어 오고 있다. 글을 쓴 양재성은 제주 토박이로 제주그림책연구회 회원이자 노형꿈틀작은도서관지기로 활동하고 있다.

또 '탐라의 아이들'은 탐라국의 아픈 역사 한가운데 살았던 세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역사동화다. 정명섭, 이현서, 차영민이 각각 한 편씩 썼고 홍선주가 그림을 그렸다. 책은 '섬으로 돌아가다', '탐나는 말들의 섬-목호의 난', '마지막 태자, 고말로' 등 3편으로 구성됐다.

'섬으로 돌아가다'(정명섭)는 서기 663년 백강 전투에 참전한 탐라 소년 구드레가 패전 소식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탐나는 말들의 섬'(이현서)은 고려 말 '목호의 난'을 배경으로 말 돌보는 소년 부영토의 눈으로 당시 탐라를 그렸다. 

'마지막 태자, 고말로'(차영민)는 938년 고려 태조 왕건을 찾아가 조회한 탐라 태자 고말로의 기록에서 출발한 이야기다.

정명섭은 2006년 역사추리소설 '적패'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장편·단편 작품 270여 편을 발표한 다작 작가다. '월간 정명섭'으로 불릴 만큼 꾸준한 활동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현서는 제주 해녀의 생존권을 다룬 장편 청소년 소설 '해녀의 딸, 달리다'을 펴냈다. 차영민은 제주에 정주하며 소설 창작과 TBN 제주교통방송 라디오 작가, 지역 문학 기획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책 발간을 기념해 '탐라의 아이들' 작가들은 독자들을 찾아가는 행사를 연다.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책방 귤다방에서 정명섭, 이현서, 차영민 작가는 '작가와의 만남'을 연다. 

24일 오전 9시 50분 선흘초등학교에서는 정명섭, 이현서 작가가 3~6학년 어린이들과 만난다. 같은 날 저녁 7시에는 설문대어린이도서관에서 세 작가 모두 참여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25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독립서점 무해에서 이현서, 차영민 작가와의 만남이 이어진다.

바람의 신 영등, 값 1만7000원, 40쪽.

탐라의 아이들, 값 1만4000원, 140쪽.